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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지난달 24일이었다.
전남은 최근 3경기 무패(2승1무), 부산은 지난 대전하나시티즌전 완승(4대1 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선두를 지키려는 전남과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부산 모두 물러설 수 없는 경기다. 여기에 지난 경기 악연으로 라이벌 의식까지 겹쳤다.
양 구단은 포스터를 통해 신경전을 펼쳤다. 전남은 19일 '승리가 곧 전술'이라는 표어 속 날카로운 창과 깨진 방패를 형상하며, 전남이 수비만 하는 팀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다음날 공개된 포스터는 더욱 자극적인데, 과거 예능프로그램의 한 장면을 캡처해 전 감독이 페레즈 감독에게 전술을 가르치는 듯한 모습을 담아 '페레즈 감독님! 우리가 수비만 한다고 뭐라 하셨죠? 다시 한번 보여드릴게요!'라고 도발했다. 그러자 부산도 맞섰다. 주장 김진규가 나선 이 포스터에는 'SHUT UP'이라는 단어가 크게 적혀 있었다. 지난 경기 설전 당시 전 감독이 페레즈 감독에 들었던 말을 돌려주겠다는 의미였다.
한편,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안산 그리너스는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서울 이랜드와 22일 오후 6시30분 안산와스타디움에서 만나고, 젊은 선수들을 투입해 무승행진을 끊은 경남FC는 23일 오후 6시30분 충남아산과 격돌한다. 2위 FC 안양은 좀처럼 상승기류를 차지 못하는 김천상무와 홈에서 경기를 치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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