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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양팀의 '승리'에 대한 집념은 뜨거웠다. 최근 7경기 연속 무승에 그친 강원FC와 코로나19 확진 여파로 23일만에 경기를 치르는 FC서울 모두 정말 사력을 다해 부딪혔다. 투지의 온도는 똑같았다. 결국 골문은 열리지 않았고, 양팀 키퍼들의 선방쇼만 남았다. 특히 서울 양한빈은 페널티킥까지 막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이에 맞서는 서울은 4-2-3-1로 나왔다. FC서울 박진섭 감독은 23일만의 실전에 베스트 멤버를 총출동 시켰다. 원톱에 박주영, 2선에 나상호 팔로세비치 조영욱이 배치됐다. 미드필더 오스마르와 기성용, 포백은 이태석 차오연 홍준호 윤종규. 골문은 양한빈이 지켰다.
전반 초반에 서민우가 서울 진영을 흔들었다. 시작 1분 만에 마사의 컷백을 헤더슛으로 연결했다. 반대쪽 포스트를 노렸지만, 빗나갔다. 강원의 전방 압박이 잘 이뤄졌다. 강원의 공격진이 곧바로 작품을 만드는 듯 했다. 양현준이 센터라인 부근에서 기성용에게 공을 가로채 드리블. 박스 앞쪽에서 수비진 뒤로 침투하는 서민우와 마사에게 날카롭게 찔러줬다. 서민우가 슬라이딩하며 슛을 했고, 양한빈 골키퍼와 얽히며 공이 흘렀다. 넘어졌던 서민우가 다시 일어나 골문 안으로 우겨넣었다. 전반 7분 상황.
장군멍군. 강원은 21분,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임창우의 강슛이 나왔다. 서울 양한빈 키퍼가 잘 막아냈다. 강원은 37분에 또 서민우가 유효슈팅을 날렸다. 양한빈 키퍼가 또 막았다. 종료 직전에는 윤석영의 컷백을 중앙에서 쇄도하던 한국영이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연결. 하지만 크로스 바 위로 날아갔다. 서울은 나상호가 2개의 슛(유효슈팅 1개)을 날린 게 전부였다. 23일 만의 경기라서인지 몸이 다소 무거워 보였다. 전반은 0-0 마무리.
후반 들어 서울이 기세를 올렸다. 후반 7분. 코너킥 찬스에서 기성용이 짧은 패스를 이어받아 오스마르에게 크로스. 오스마르가 강슛을 날렸지만, 이범수 키퍼가 한번 막았다. 그러나 흘러나온 공을 골문 앞에 있던 박주영이 밀어넣었다. 서울이 선제 득점을 하는 듯 했다. 그러나 이 골도 무효처리됐다. 주심이 VAR실과 교신을 통해 박주영이 오프사이드 위치에서 슛을 했다고 선언했다. 이날 두 번째 득점 취소.
강원은 후반 9분 양현준을 빼고, 정지용을 투입했다. 서울은 후반 17분 조영욱과 기성용을 빼고, 김진성과 강성진을 넣었다. 양팀이 골을 더 적극적으로 노렸다. 후반 22분 한국영이 단독 드리블로 수비를 뚫고 박스 앞까지 들어왔다. 마크맨이 없는 상황에서 왼발 슛. 본인이 쓰는 발이 아니라서 인지 힘이 실리지 않았다. 양한빈 키퍼가 쉽게 잡았다.
계속해서 서울은 후반 25분 이태석의 중거리슛과 29분 팔로세비치의 왼발 강슛이 강원 골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이범수 키퍼가 골을 허락하지 않았다. 서울도 골을 허락하지 않기는 마찬가지. 강원은 후반 44분에 페널티킥을 얻었다. 승리가 목전에 다가온 순간. 하지만 양한빈이 실라지의 페널티킥을 막았다. 이러면 답이 없다. 강원은 거의 눈 앞에 다가왔던 승리를 놓쳤다.
춘천=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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