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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정정용 서울 이랜드 감독이 패배 속에서도 '희망'을 얘기했다. 이유가 무엇일까.
현실적 이유가 있었다. 정 감독은 "FA컵 3라운드에서 FC서울을 상대한 뒤 리그에서 대전 하나시티즌에 패한 기억이 있다. 공교롭게도 이번 경기 뒤 또 다시 대전을 만난다. 여러 가지를 고려했다. 그렇다고 이번 경기를 소홀히 하는 것은 아니다. 바람이 있다면 우리의 도전이 오늘로 끝나지 않았으면 한다.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고 말했다.
정 감독의 말 그대로였다. 이랜드는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했다. 하지만 마무리가 부족했다. 이랜드의 슈팅은 번번이 상대 골문을 빗나갔다. 결국 이랜드는 강원의 골문을 열지 못한 채 0대2로 패했다.
이날 오랜만에 기회를 잡은 선수들은 이를 악물고 달렸다. 이건희는 경기 후반 다리 통증으로 그라운드에 주저앉았을 정도. 김민규는 아쉬움에 눈물을 훌쩍이기도 했다. 이들의 열정은 분명 팀 분위기 상승 및 스쿼드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이랜드는 이날 경기를 통해 '내려앉은 팀'에 대한 해법을 일부 찾았다. 이랜드는 올 시즌 '내려앉는 팀'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정 감독은 "이제 더 이상 물러설 곳도 없다. 우리에게는 단 하나만 남았다. 올인해서 리그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 선수들이 더 잘해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다시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춘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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