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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월드컵 4강 영웅' 유상철 전 인천유나이티드 감독이 평생을 함께한 축구인들의 마지막 배웅 속에 사랑하는 어머니 곁에서 영면에 들었다.
고 유 감독은 축구인들과 축구 팬들의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용인평온의숲에서 화장 후 충북 충주시 앙성면 진달래메모리얼파크에서 영면에 들었다. 전쟁같은 승부, 13번의 항암치료, 고단한 삶을 내려놓고 지난해 3월 역시 췌장암으로 별세한 어머니 곁에 잠들었다.
유 전 감독은 선수 시절 골키퍼를 제외한 전 포지션을 소화해내며, 역대 최고의 멀티플레이어로 공인받았다. 2002년 한일월드컵 폴란드전(2대0승) 쐐기골로 4강 신화의 시작점이 됐고, 울산 현대, 가시와 레이솔, 요코하마 F. 마리노스 등 프로 무대에서도 투혼 넘치는 플레이로 사랑받았다. A매치 통산기록은 124경기 18골. 울산에선 1994년 데뷔 이후 9시즌을 뛰며 142경기 37골 9도움을 기록했다. 1996년, 2005년 두 번의 우승컵을 들어올린 명실상부 '울산 레전드'는 2006년 은퇴 후 울산대(2014~2017년), K리그 전남 드래곤즈(2017~2018년), 대전 시티즌(2011~2012년), 인천 유나이티드(2019~2020년) 사령탑으로서 후배들의 성장과 한국 축구 발전을 이끌었다. 유족은 부인 최희선씨와 2남(선우, 성훈) 1녀(다빈)가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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