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삼사자 군단' 잉글랜드의 유로 첫 경기에서 가장 눈에 띈 선수는 '캡틴' 해리 케인(토트넘)도, 결승골 득점자 라힘 스털링(맨시티)도 아닌 칼빈 필립스(리즈)였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굉장한 활약이었다. 에너지, 헌신, 결단력 그리고 높은 수준을 선보였다. 이 경기의 최우수선수"라는 코멘트와 함께 잉글랜드 선수 중 가장 높은 평점 9점을 매겼다. 케인은 7점, 스털링은 8.5점을 각각 받았다.
필립스의 활약은 당연히도 미드필더 출신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독일의 2014년 월드컵 우승 주역 메수트 외질(페네르바체)은 "왓 어 플레이어 칼빈 필립스"라고 놀라워했다. 전 네덜란드 국가대표 출신 나이젤 데 용은 중원을 지배하고 공수를 연결하는 필립스의 '야수'같은 모습에 엄지를 들었다.
통계업체 '스쿼카'는 과장을 보태 "피를로처럼 패스하고, 가투소처럼 태클했으며, 카카처럼 드리블했다"고 했다. AC 밀란의 전설적인 미드필더 트리오를 하나로 합친 선수가 필립스라는 것.
한 팬이 트위터에 남긴 반응이 재밌다. "요크셔의 피를로? 피를로가 이탈리아의 칼빈 필립스다."
필립스는 지난해, 24세의 나이로 뒤늦게 프리미어리그를 경험하고 리즈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국가대표에 발탁됐다. 주전급은 아니라는 평가 속 최종 스쿼드에 포함됐다. 하지만 첫 경기부터 사상 첫 유로 우승에 도전하는 잉글랜드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재테크 잘하려면? 무료로 보는 금전 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