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창=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환골탈태라는 말로 부족할 정도다.
세번째는 의지였다. 라스는 "전북에 대한 악감정은 없다. 한국에서 제일 큰 클럽을 통해 K리그에서 뛸 기회를 얻었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물론 어느정도 실망감은 있지만 수원FC에서 두번째 기회를 얻으면서 '한국의 팬들에게 무릴로와 라스를 일찍 내보낸 것은 전북의 실수'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믿음이었다. 라스는 "수원FC에서는 거의 매 경기 선발로 뛴다.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선수들의 신뢰를 받고 있다. 전북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계속 골을 넣으면서 자신감도 생겼다"고 말했다.
터닝포인트가 있었다. 라스는 3월20일 전북과의 경기에서 엔트리에 제외됐다. 라스를 자극하기 위한 김도균 감독의 충격 요법이었다. 라스는 "이전 경기에서 내 경기력이 올라온다는 것을 느꼈다. 그런데 전북전에서 명단에 제외된 것을 보고 실망감을 많이 느꼈다. 그 뒤로 경기장 안팎에서 운동을 추가로 했다. 결과적으로는 나에게 큰 동기부여가 됐다"고 했다.
현재 페이스라면 득점왕에도 도전할 수 있다. 라스는 "개인적으로 득점왕, 베스트11에 들어가면 좋을 것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수원FC의 K리그1 잔류다"라고 의연하게 말했다. 라스는 최근 빼어난 활약으로 중국 슈퍼리그 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라스는 "지금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없다. 나는 12월까지 계약이 돼 있다. 아직 수원FC 선수다. 경기에 집중할 것이다. 확실한 것은 이후 어떤 선택을 해도 유럽보다 한국, 혹은 아시아 리그에 머물고 싶다는 것"이라고 했다.
거창=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재테크 잘하려면? 무료로 보는 금전 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