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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잉글랜드 축구 스타 해리 케인(토트넘)이 또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유로2020 결승에서 이탈리아에 져 준우승에 그쳤다. 소속 클럽 토트넘에서도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그는 아직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정상에 서고 싶은 야망 때문에 그는 2020~2021시즌을 마치고 한 인터뷰에서 "토트넘을 떠나고 싶다"고 했다.
선발 풀타임 출전한 케인은 승부차기 1번 키커로 성공했다. 그렇지만 케인의 높은 이름값에 어울리는 만족스런 경기력은 아니었다. 이탈리아의 촘촘한 수비에 막혀 이렇다할 위협적인 플레이를 보이지 못했다. 케인은 루크 쇼의 경기 시작 1분57초 만에 터진 선제골의 시발점이 된 게 전부였다. 이탈리아 센터백 키엘리니와 보누치의 노련한 수비에 고전하며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잡지 못했다.
케인은 소속팀 토트넘에서도 현재 '무관'에 그치고 있다. 잉글랜드는 이번에 유로 대회 첫 우승을 간절히 원했지만 실패했다. 잉글랜드는 1966년 월드컵 우승 이후 55년 만에 메이저 대회 우승 문턱에서 무너졌다. 케인은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달성한 것에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오늘 결과가)우리의 남은 커리어에 상처가 될 것이다. 그런데 이게 축구다. 우리는 모두 '위너(승리자)'이고, 또 이기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승부차기는 질 경우에는 최악의 감정에 놓일 수밖에 없다. 오늘은 우리의 밤이 아니었다. 환상적인 대회였고 우리는 고개를 들어도 된다. 물론 지금은 고통스럽고, 당분간 힘들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좋은 방향으로 잘 가고 있고, 내년에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인은 경기 후 관중석을 찾아 눈물을 흘린 아내를 키스와 포옹으로 위로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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