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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키리코초(Kiricocho)!"
하지만 사실이었다. 키엘리니는 실제로 "키리코초!"라고 소리쳤다. 스포츠방송 'ESPN'과 인터뷰에서 "키리코초라고 말한 사실을 인정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키리코초는 축구계에서 오래된 저주의 일종이다.
그래서 묘안을 발휘했다. '키리코초의 저주'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을 세웠다. 키리코초에게 에스투디안테의 라이벌 구단 훈련장으로 가라고 말한 것.
비야르도 감독은 당시 "키리코초는 라 플라타 지역에서 자라 늘 우리와 함께한 꼬마다. 1982년 우리가 우승한 이후 우리는 그를 마스코트로 여겼다"며 "하지만 그 이후로 키리코초를 다신 볼 수 없었다. 에스투디안테를 마지막으로 이끌 때(2003~2004시즌), 그에 대해 수소문했지만, 누구도 소식을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키리코초'는 1980년대 이후로 상대방을 향한 저주로 활용되고 있다. 가장 최근엔 이탈리아가 그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키엘리니는 스페인과의 준결승전에서 승부차기에 돌입하기 전 상대팀 주장 호르디 알바(바르셀로나)의 뺨을 때리는 엉뚱한 행동으로 상대방을 당황케 했다. 철저히 계획된 심리전으로 보인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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