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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vs아드보카트 감독, "축구발전 없다" "근거없는 발언" 간접 설전, 왜?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1-09-03 03:30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2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A조 1차전 한국과 이라크의 경기가 열렸다. 이라크의 아드보카트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상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1.09.02/

[상암=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손흥민을 좋아하지만, 근거 없는 얘기다. 동의할 수 없다."

이라크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한국 대표팀 '벤투호' 주장인 손흥민의 발언에 대해 "근거가 없다. 동의할 수 없다"며 강력히 반박했다. 손흥민은 이라크 선수들이 고의적으로 시간을 끌며 경기를 지연시켰다며 "이러면 축구 발전이 없다"고 한 말에 반박하며 '간접 설전'을 펼친 셈이다.

이들의 '간접 설전'은 2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차전이 끝난 뒤 펼쳐졌다. 이 경기에서 한국은 경기 내내 공세를 이어갔으나 이라크의 단단한 수비를 뚫지 못했다. 결국 0대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양팀은 승점 1점씩 얻는데 그쳤다.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2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A조 1차전 한국과 이라크의 경기가 열렸다. 양팀이 0대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손흥민이 경기 종료 후 아쉬워하고 있다. 상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1.09.02/
대표팀 주장인 손흥민은 상당히 실망한 듯 했다. 그는 경기 후 "결과를 받아들이기 힘들다. 뭐라고 말씀드릴지 모르겠다. 저희가 잘못해서 골을 못 넣었지만, 이러면 축구 발전이 없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이라크 선수들의 고의적인 시간끌기, 이른바 '침대축구'를 비판했다. 상대적으로 약팀이 쓸 수도 있는 전술이지만, 손흥민은 이런 전술이 축구를 발전시킬 수 없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하지만 이라크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런 지적에 정면반박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경기 후 "한국 같은 강한 팀을 상대로 위험한 상황을 2~3번 밖에 겪지 않으면서 좋은 경기를 했다. 결과에 매우 만족한다"면서 이날 경기가 자신의 플랜대로 펼쳐졌음을 시사했다.

이어 손흥민이 이라크의 경기 스타일을 비판했다는 말을 듣자 "손흥민은 대단히 뛰어난 선수고, 나 역시 좋아한다. 좋은 주장이다. 하지만 그의 발언은 근거가 없다. 거기에 동의할 수 없다"고 정면대응했다.


상암=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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