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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남미 양강'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맞대결은 전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빅매치' 중의 '빅매치'다.
휘슬이 울린 후 벌어진 촌극, 그 원인은 브라질전에 선발 출전한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애스턴빌라), 크리스티아노 로메로, 조바니 로셀소(이상 토트넘) 때문이다. 전날 브라질 식약위생감시국은 상파울루에 도착한 아르헨티나 대표팀 선수 가운데 EPL 무대에서 뛰는 로셀소, 마르티네스, 로메로, 에밀리아노 부엔디아(애스턴빌라) 등 4명에 대해 코로나19 방역조치 위반 여부를 들어 격리 조치를 요구했다.
브라질의 코로나19 방역 규정에 따르면 영국에서 입국한 방문객은 14일 자가격리를 해야만 한다. 브라질 대표팀 역시 EPL 클럽들이 선수 차출에 반대하면서 알리송, 피르미누(이상 리버풀), 가브리엘 제주스(맨시티) 등 무려 9명의 선수를 차출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아르헨티나가 선발 명단에 EPL 소속 3명의 선수를 선발로 내세우자 브라질 식약위생감시국 직원들이 이들 선수를 경기장 밖으로 내보내려고 하면서 경기는 중단되고 말았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측은 브라질축구협회와 연방 정부가 해당 선수 4명의 출전을 사전에 승인했다며 반박에 나섰다. 메시는 "우리가 브라질에 온 지 3일이 됐다. 경기가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인가"라며 "호텔에 있을 때 말해주거나, 경기 시작 전 미리 말해줄 수 있지 않았나. 이 부분에 관해 설명해야 할 것이다. 지금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남미축구연맹(CONMEBOL)은 킥오프 50분 만에 경기 취소를 선언한 뒤 관련 보고서를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출하기로 했다. 추후 경기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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