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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악재. 벤투호의 험난한 여정을 암시하는 것일까.
이라크에서는 홈 어드밴티지, 그리고 주포 손흥민과 황의조가 모두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답답한 공격 양상을 보이며 패한 느낌이 드는 무승부를 기록했다.
레바논전에는 부상 악재까지 발생했다. 손흥민이 오른쪽 종아리 통증으로 아예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동안 이슈가 됐던 왼쪽 햄스트링이 아닌 새로운 부위 부상이라 걱정이 앞선다. 황의조 역시 컨디션 난조로 풀타임은 무리라는 의사를 표시해 45분만 뛰는 걸로 결정을 했다는 후문이다.
문제는 터질 게 터졌다는 것이다. 그동안 벤투호의 주축 선수들은 늘 혹사 논란에 시달려왔다. 상대가 어디든, 늘 비슷한 베스트11이 나섰다. 벤투 감독이 이라크전 졸전의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조규성(전북) 깜짝 카드를 꺼내든 것처럼 보였지만, 이는 황의조가 뛸 수 없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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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제 2경기 치렀다는 것이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강한 이란, 아랍에미리트와는 아직 싸우지도 않았다. 당장 10월 이란 원정을 떠나야 한다. 그 때도 선수 컨디션 등을 고려하지 않은 차출, 기용이 이어진다면 생각지 못한 참사가 벌어질 수 있다. 레바논이기에 손흥민 황의조 없이 이길 수 있었지 이란을 상대로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상상하기 끔찍한 일이다.
유연성 없는 빌드업 전술 고집으로 많은 비판을 받던 벤투 감독이 풀어내야 할 중요한 숙제가 또 하나 생겼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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