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첫 '랜선 현대가더비'가 온라인상에서 K리그 흥미 유발 콘텐츠로 호평을 받았다. 실제 현대가더비에 앞서 진행된 랜선 현대가더비는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 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다. 랜선 현대가더비에 참여한 레전드-인플루언서-두 구단 일반 대표 선수들은 첫 시도에서 가능성이 큰 성과물을 만들어냈다. 전문가들은 "온-오프라인 현대가더비를 같은 날 진행한 게 좋았다. K리그 외연 확장과 활성화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랜선 현대가더비는 스포츠조선이 주최했고,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주관, 현대자동차가 후원했다. 10일 오후 7시30분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실제 현대가더비(0대0 무승부)에 앞서 펼쳐진 온라인 전초전이었다.
예선과 결승을 통과한 울산(이창욱)과 전북(노현두) 두 일반 대표 선수가 김병지(울산) 김형범 두 레전드 감독, 인플루언서(두치와뿌꾸-울산, 황덕연-전북), 그리고 스포츠조선 볼만찬기자들(박찬준-울산, 윤진만-전북)과 함께 팀 대항전을 벌였다. 김병지와 김형범은 감독으로서 두 대표 선수를 응원했다. 김병지는 K리거 시절 9시즌을 울산에서 뛰면서 국가대표로 성장했다. 울산에서 데뷔해 전북으로 트레이드 된 김형범은 전북에서 6시즌 동안 K리그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정상을 밟았다. 김병지와 김형범은 상대 팀을 향한 거침없는 도발 발언으로 서로를 끊임없이 자극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인플루언서들과 볼만찬기자들도 경기 진행에 동참해 '양념' 코멘트를 뿌려 흥미를 배가시켰다. 'FIFA 온라인 4'를 통해 진행된 결승전 승패는 팽팽한 흐름속에서 최종 세번째 대결에서 갈렸다. 김형범은 노현두의 골이 터질 때마다 두팔을 벌려 멋진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전북의 우승을 이끈 노현두는 "'FIFA 온라인 4'를 좋아하는 아마추어들이 이렇게 재미있는 경험을 할 수 있는 대회가 많지 않다. 이런 대회가 앞으로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면서 '시즌2'가 열릴 경우 참가할 의사가 있다고 덧붙였다. 유명 유튜버인 인플루언서 '두치와뿌꾸'는 "너무 재미있었다. 공부하고 왔는데, 더 공부해야 할 것 같다. 스쿼드 구성이 울산, 전북으로 만들어지다보니 선수들이 직접 뛰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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