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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승점 6점짜리, 외나무 다리 혈투.
1위도 1위지만, 3위 경쟁도 중요하다. 어차피 울산과 전북의 양강 체제를 인정해야 한다면, 실리라도 택해야 한다. 3위에 올라야 다음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을 얻게 된다. 또, 엄청난 돈을 써 차원이 다른 스쿼드를 갖춘 울산과 전북에 이은 진정한 강팀으로 인정받을 수도 있다.
이번 시즌 3위 후보는 대구FC와 수원FC다. 시민구단의 최고 강자를 가리는 싸움이다. 30경기를 마친 현재 대구가 승점 47점으로 3위, 수원FC가 44점으로 4위다.
그리고 운명의 맞대결이 벌어진다. 양팀은 25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3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이른바 승점 6점짜리 매치다. 만약, 대구가 이 경기를 잡으면 수원FC와의 승점 차이를 벌리며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반대로 수원FC가 승리하면 3위 경쟁은 더욱 안갯속으로 빠질 수밖에 없다.
대구는 최근 부상병동이 됐다. 수비 라인은 붕괴 직전이다. 정태욱 김재우 김우석, 주전급 선수들이 모두 쓰러졌다. 하지만 주장 김진혁과 미드필더 박한빈이 임시로 투입돼 단단하게 후방 라인을 지키고 있다.
에드가는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제주전 후반 승부처에서 투입돼 결승골까지 뽑아내기도 했다. 이병근 감독의 용병술이 위기 상황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암울한 분위기 속 선두 울산을 잡은 게 컸다. 제주전 연승으로까지 이어졌다. 분위기가 다시 타오르고 있다. 그리고 홈에서 수원FC전을 치르는 것도 플러스 요인이다.
수원FC는 승점 1점에 그칠 것 같았던 성남전 종료 직전 연거푸 골을 터뜨리며 '극장승'을 거뒀다. 직전 FC서울전 패배 아픔을 단번에 털어냈다. 수원FC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승격했다. 당초 파이널A 진출도 높은 목표로 보였다. 하지만 이제는 ACL까지 넘본다. 선수들이 '여기까지 온 거, 한 번 해보자'는 분위기로 똘똘 뭉쳐있다는 후문이다. 중요한 게임에서 집중력이 높아질 수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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