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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2010년대 들어 두 차례 강등을 경험한 광주 FC에 다시 강등 적신호가 켜졌다.
광주는 허 율 엄지성 등 주요 공격수들이 유행성 결막염으로 줄지어 결장하고, 믿었던 골키퍼 윤평국이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으며, 핵심 수비수 이한도의 부상과 겹쳐 수비진이 결정적인 상황에서 집중력을 잃는 모습을 자주 연출하는 등 악재가 겹쳤다. 최근 5경기에서 전반전 성적은 1승 4무, 후반전 성적은 5패다. 후반에 와르르 무너졌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광주는 올시즌 선제골을 넣은 경기 중 5번이나 역전패했다. 10위, 11위와의 승점차는 여기서 발생했다. 이래선 살아남을 수 없다.
연이은 '찬물 세례'에 멘털이 흔들리고, 일부 선수들의 컨디션도 좋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그럼에도 마지막 힘을 쥐어짤 때다. 올해 광주 지휘봉을 잡은 광주 김호영 감독은 지난 4~6월 4연패 및 8연속 무승 부진에 빠졌을 때 이순민 윤평국 등의 깜짝투입 효과를 통해 반등했다. 8월에 인천~대구~성남을 잡고 3연승을 내달리며 잔류권인 9위까지 점프한 기억을 떠올릴 필요가 있다. 김 감독은 '축구는 분위기 싸움'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조나탄이 파이널 라운드에도 정상적으로 복귀할지 미지수인 가운데, 반전 카드는 없다고 봐야 한다. 현재 선수 자원으로 1부 잔류를 만들어야 한다는 뜻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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