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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감독 경질 단두대 매치, 극적으로 살아난 솔샤르 감독.
지독한 경질설에 시달리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반전의 기회를 만들어냈다.
이 경기는 두 감독과 양팀에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나란히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맨유는 직전 라운드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0대5로 완패했다. 최근 EPL 4경기에서 승점 1점 추가에 그치며 리그 순위가 추락했다. 솔샤르 감독 경질설로 현지 뉴스가 도배됐다.
맨유보다 심각하지는 않지만, 토트넘도 분위기가 흉흉했다. 리그 3연승 후 3연패, 그리고 다시 2연승으로 살아나는 듯 했지만 직전 라운드 웨스트햄전에서 무기력한 경기 끝에 0대1로 패했다. 그 전 비테서와의 UEFA 콘퍼런스리그 패배도 뼈아팠다.
솔샤르 감독은 승부사를 던졌다. 경험 많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에딘손 카바니를 동시에 선발로 출격시켰다. 늘 포백에 원톱을 사용하던 솔샤르 감독이 스리백에 투톱으로 전술 변화를 가져갔다. 도박과 같은 수였다.
하지만 이 카드가 대성공했다. 전반과 후반 호날두과 카바니가 골을 합작해냈다. 여기에 후반 호날두 체력 안배를 위해 교체 투입한 래시포드가 쐐기골까지 터뜨렸다. 용병술이 대적중한 것이다.
반대로 산투 감독은 궁지에 몰리게 됐다. 마음이 급한 나머지 주중 번리와의 EFL컵 16강전에 주전급 선수들을 대거 투입해 1대0 승리를 챙겼다. 하지만 맨유전에서 후유증이 나타났다. 선수들의 몸이 전반적으로 무거웠다. 이번 시즌 리그 9경기 9골에 그치며 공격 빈곤에 시달린 토트넘은 이날도 공격에서 매우 무기력했다. 맨유의 전략적 선택에 전혀 대처를 하지 못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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