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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잔류 사투를 벌이는 강원 FC와 광주 FC가 나란히 승점 1점씩 나눠가졌다.
강원은 지난주중 대구와 FA컵 준결승전을 치렀다. 김병수 감독은 체력소모을 우려하면서도 "정신이 육체를 지배한다고 믿는다. 하는데까지 해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22세카드인 공격수 양현준 박상혁을 우선 투입했다. 한국영의 부상에 따라 미드필더 황문기가 모처럼 선발출전했다. 윤석영 신세계 김동현 이정협 실라지가 벤치에서 대기했다.
초반 일진일퇴 공방전을 펼쳤다. 1분 엄원상이 이날 첫번째 슛을 쐈다. 수비수 발에 맞고 골문 좌측 외곽으로 흘렀다. 강원은 4분 마티야의 헤더와 6분 김대원의 오른발 발리로 응수했다. 17분 강원 박상혁의 헤더는 골문을 벗어났다. 수세에 몰렸던 광주가 21분, 전반 들어 최고의 찬스를 맞았다. 여봉훈의 우측 크로스를 엄원상이 문전 앞 헤더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 위로 살짝 떴다.
양팀 감독은 하프타임을 기해 나란히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광주는 한희훈을 빼며 미드필더 숫자를 한 명 줄이고 장신 공격수 허 율을 투입했다. 강원은 박상혁 대신 이정협을 투입했다. 급한 쪽은 광주였지만, 후반 초반 주도권을 쥔 쪽은 강원이었다. 3분만에 이정협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았다. 하지만 이정협이 쏜 슛은 광주 골키퍼 윤보상 선방에 막혔다.
이때부터 대략 5분간 '윤보상의 원맨쇼'가 펼쳐졌다. 윤보상은 3분 뒤, 또 한번 이정협과 마주했다. 골키퍼 이범수의 롱킥이 광주의 수비벽을 넘어 페널티 박스 안으로 향했다. 이를 이정협이 헤더로 연결했으나, 이 역시 윤보상 선방에 막혔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윤보상은 8분 임채민의 헤더와 임창우의 박스 안 발리슛을 모두 쳐냈다. 그야말로 '미친 4연속 선방'이었다.
윤보상의 활약은 확실한 터닝포인트가 됐다. 12분 김종우의 공간 패스를 받은 엄지성이 박스 안 좌측 지점에서 왼발 터닝슛으로 연결했다. 공은 이범수 손끝에 걸리며 골라인 아웃됐다. 이어진 코너킥. 이으뜸이 골문 방향으로 휘어찬 공을 이범수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이를 이찬동이 밀어넣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광주는 기세를 몰아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25분 상대 진영에서 임채민의 공을 가로 챈 허 율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이겨내고 득점했다.
광주=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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