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부가데이터로 본 세상은 또 달랐다. 과거에는 단순히 골, 도움 등 공격포인트가 최고였다. 하지만 최근 기류가 바뀌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데이터 포탈사이트를 통해 부가 데이터를 공개하고 있고, K리그판 '파워랭킹'이라 불리는 '다이나믹 포인트'도 만들었다. 그래서 이 데이터를 활용해 올 시즌 K리그 베스트11을 꾸려봤다. 기존의 평가와는 다른 그림이 펼쳐졌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신진호(포항 스틸러스) 이창민(제주 유나이티드)으로 선정했다. 신진호는 패스에 관해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패스 성공(2297개), 공격지역으로의 패스 성공(596개) 공격지역 전진패스 성공(138개), 장거리패스 성공(353개), 단거리패스 성공(1068개) 등 다양한 패스 부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창민은 가장 다재다능한 미드필더였다. 이창민은 페널티 박스 밖에서 안으로 패스 성공 1위(93개), 공격지역으로의 패스 성공 2위(552개) 등 패스 부분 뿐만 아니라 슈팅 시도 3위(91개)와 볼획득 1위(441개), 그라운드 경합 성공 4위(156개) 등 수비적인 부분에서도 지수가 높았다.
중앙 수비수는 오스마르(FC서울)와 정태욱(대구)이다. 오스마르는 인터셉트 1위(135개), 차단 1위(216개), 획득 3위(365개) 등 지능적인 수비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고, 빌드업 측면에서도 패스 성공 2위(1984개)에 올랐다. 파트너 정태욱은 높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공중볼 경합 성공 100개 이상을 기록한 선수 중 압도적으로 높은 공격지역 공중볼 경합 성공률(71.8%), 중앙 지역 공중볼 경합 성공률(83.7%)을 보였다. 클리어 3위(107개), 차단 6위(168개), 인터셉트 6위(84개) 등 다른 지표도 좋았다.
골키퍼는 조현우(울산)였다. 조현우는 클린시트(13개)와 펀칭 성공(50개)에서 1위, 캐칭 성공 3위(46개)로 골키퍼 본연의 부문에서 높은 순위에 올랐다. 눈여겨볼 것은 골킥 성공이었는데, 180개를 성공시키며 1위에 올랐다. 발밑이 약하다는 평가가 무색한 수치였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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