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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보통 라이벌 의식이 강한 팀들은 선수는 물론이고 감독도 '나눠쓰지' 않는다. 지네딘 지단이 FC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잡고, 아르센 벵거가 첼시 사령탑을 맡은 그림은 쉬이 상상하기 어렵다.
뒤이어 빌라스-보아스 감독은 2011년 6월 첼시 사령탑으로 부임해 이듬해 3월 경질됐다. 4개월의 휴식기를 거친 그는 2012년 7월 토트넘을 맡아 1년 5개월 뒤인 2013년 12월 경질됐다. 런던에 대한 기억이 좋지 않다.
무리뉴 감독은 이들에 비해 확실히 '첼시색'이 강한 지도자로 꼽힌다. 2004년부터 2007년,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두 차례 첼시를 맡아 총 8개의 트로피(프리미어리그 3회 우승 포함)를 안겼다. 무리뉴 감독이 이끌던 시기가 첼시의 최전성기다. 첼시를 떠나 맨유를 맡았던 그는 2019년 11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후임으로 토트넘에 합류했다. 처음으로 한 일은 첼시 시절 기자회견에 한 '토트넘으론 절대 가지 않을 것'이란 말을 주워담는 것이었다. 무리뉴 감독은 부임 1년 5개월만인 2021년 4월 성적부진으로 경질되며 토트넘에서 빛을 보지 못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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