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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의 '영건 키우기' 플랜이 알찬 결실을 맺었다. 조규성(23·김천상무)과 정우영(22·프라이부르크)이 거침없는 활약을 펼치며 한국 축구의 미래를 밝혔다.
조규성은 이라크전에서도 마찬가지로 확실한 원톱 공격수의 역할을 해줬다. 활발한 움직임과 패스로 손흥민 황희찬 이재성이 포진된 2선 공격라인을 살려주는 임무를 철저히 해냈다. 그런 움직임이 이날 두 번째 골을 이끌어 냈다. 손흥민이 박스 안의 정우영(프라이부르크)에게 패스했고, 정우영은 이를 침투해 들어온 조규성에게 이어줬다. 다급해진 이라크 수비가 조규성을 넘어트렸다.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이를 손흥민이 골로 만들었다. 조규성이 만들어낸 골이나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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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 이후 정우영은 세 번째 골로 자신의 실수를 만회했다. 황희찬이 손흥민에게 이어받은 공을 박스 안의 정우영에게 건넸다. 정우영은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세 번째 골의 주인공이 됐다. 자신의 A매치 데뷔골이었다. 마침 10년 전, 손흥민도 이 곳에서 A매치 데뷔골을 기록했다. 그 기운이 정우영에게 이어진 것처럼 보였다.
벤투호는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얻으며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가능성을 높였다. 더불어 조규성과 정우영의 성장도 함께 확인할 수 있었다. 승리에 버금가는 값진 결실이라 할 수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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