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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부터 경질을 당했지만 오히려 감사와 격려의 인사가 쏟아졌다. 그와 함께 맨유 황금기를 누렸던 데이비드 베컴, 게리 네빌, 파트리스 에브라 등 전설들도 그 행렬에 동참했다.
베컴은 '가장 품격있는 사람...'이라며 끝을 흐렸다. 에브라는 '다시 맨유를 믿을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하다. 사람들은 빨리 잊는다'고 위로했다. 필립 네빌은 하트 5개와 함께 솔샤르의 애칭이기도 한 올레를 적었다.
게리 네빌은 자신의 SNS에 '올레에게 감사하다. 지난 2개월은 힘들었겠지만 그 전에는 클럽을 회복시켰다'고 칭찬했다. 리오 퍼디난드는 '이것은 우리가 원했던 마지막이 아니다'라 아쉬워했다.
사실 솔샤르의 맨유는 이번 시즌 초반부터 고전했다. 지난 13경기 중 7경기에서 패했다. 솔샤르는 2018~2019시즌 해고된 조제 무리뉴 감독의 감독대행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2019~2020시즌부터 정식 감독을 맡았지만 맨유에 우승컵을 안기지 못했다. 올해에는 전술 비판에 선수단 내부 잡음까지 발생하며 악재가 겹쳤다. 홈에서 라이벌 리버풀에 0대5 참패, 맨체스터 시티에 0대2 완패가 결정타였다.
선수로서 솔샤르는 그 누구보다 많은 사랑을 받았다. 팬들은 감독 솔샤르에게 실망했을 뿐 맨유 레전드 솔샤르에 대한 존경심은 그대로였다.
맨유 구단 역시 '올레는 언제나 맨유의 전설일 것이다. 어려운 결정에 이르게 되어 유감이다. 지난 몇 주는 아쉬웠지만 그가 클럽 재건을 위해 지난 3년 동안 이룩한 업적까지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맨유는 '올레의 노력에 진심으로 감사하며 앞으로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 그는 맨유 가족의 일원으로 올드 트래포드에서 영원히 환영받을 것이다'라 응원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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