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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공격을 주도하고도 마무리가 부족했다. 단 한 번의 역습과 막판 집중력 부재에 고개를 숙였다. 대한민국 여자축구가 2022년 인도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본선을 앞두고 독한 예방주사를 맞았다.
벨호는 차근차근 본선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미국으로 떠나 '세계 최강' 미국과 두 차례 친선경기를 치렀다. 이번에는 홈에서 뉴질랜드와 2연전을 치렀다.
벨 감독은 이번 친선경기를 아시안컵에 대비한 '프리 시즌'이라고 칭했다. 그는 "선수들을 테스트하고 스쿼드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벨 감독은 1차전과 2차전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줘 최대한 많은 선수를 점검했다. 1~2차전 모두 선발로 나선 선수는 추효주 조소현 지소연 장슬기 임선주 김혜리 등 6명에 불과했다.
결정력 부재는 계속됐다. 한국은 소나기 슈팅을 퍼붓고도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40분 단 한 번의 역습을 막지 못했다. 뉴질랜드의 페이지에게 득점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집중력이 눈에 띄게 흔들렸다. 2분 뒤 가비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지난 10월 미국과의 2차전에서 불과 7분 만에 세 골을 내줬던 악몽 그대로였다. 당시 한국은0대6으로 완패했다. 이번에는 0대2로 고개를 숙였다. 한국은 올해 마지막 실전 경기에서 숙제를 남긴 채 경기장을 떠났다.
고양=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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