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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2010년대 세계 축구를 평정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가 커리어 말년에 불편한 구설수에 휩싸였다.
파리생제르맹(PSG)의 메시도 남미 커넥션으로 내분을 조장했다. 미러는 '메시의 도착은 PSG에 분열을 일으켰다. 친했던 킬리안 음바페와 네이마르도 멀어졌다. 클럽은 남미권과 불어권으로 갈라졌다'고 꼬집었다.
맏형 위치에서 갈등을 포용하고 수습해도 모자랄 판에 오히려 분열의 주범이 됐다. 명성에 맞는 리더십은 사라지고 개인적인 영광을 위한 욕심만이 남았다.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지만 클럽 입장에서는 여간 골칫거리가 아닌 모양이다.
호날두가 복귀한 올드트래포드는 과거의 전성기와 달랐다. 맨유는 성적 부진을 이유로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을 경질했다. 신임 랄프 랑닉 감독이 부임하면서 불협화음이 계속됐다. 전술은 독일식으로 바뀌었지만 경기력은 나아지지 않았다. 활동량이 적은 호날두와 압박을 중요시하는 랑닉의 전술도 상극이었다.
호날두는 맨유의 우승 가능성이 보이지 않자 벌써 떠날 궁리 중이다. 더 선은 '호날두가 맨유에서 미래가 불안하다고 느끼고 에이전트를 영국으로 불렀다'고 전했다. 미러에 의하면 맨유는 이미 호날두와 브루노 페르난데스 등을 중심으로 한 포르투갈 언어권과 그 나머지로 파벌이 형성됐다.
메시도 마찬가지다. 메시는 PSG로 갑작스럽게 옮긴 탓에 시즌 준비가 소홀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도 PSG 감독은 메시가 체력에 문제가 있다는 보고를 듣고 그를 종종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메시 역시 리그1에서 1골 밖에 넣지 못할 정도로 컨디션 회복이 더뎠으나 자존심은 이미 망가졌다. 공개적으로 포체티노와 악수도 거부했다. 연말에는 휴가 중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리고 보고도 누락했다.
두 레전드가 아름답지 못한 커리어 마지막을 쓰고 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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