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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인경전 혹은 경인전에 승자는 없었다. 한 골씩, 승점 1점씩 나눠가졌다.
개막전에 유독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던 '익수볼'은 인천을 만나 초반부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인천은 강한 압박으로 서울의 빌드업을 저지하면서 상대 측면 빈공간을 활용한 공격으로 서울을 당혹케했다.
15분 김보섭의 슛은 골대 위로 떴다. 17분 무고사의 슛은 양한빈 선방에 막혔다. 18분 인천이 기어이 선제골을 넣었다. 김도혁의 우측 대각선 크로스를 무고사가 반대편 골대 앞에서 헤더로 연결했다. 양한빈이 손으로 막은 공이 높이 솟구쳤다. 라인에 걸친 공을 달려들던 홍시후가 밀어넣었다. VAR이 가동된 끝에 득점으로 인정됐다. 홍시후의 골로 기록됐다가 기성용의 자책골로 정정됐다.
안익수 감독은 측면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는 판단 때문인지, 이태석을 빼고 김진야를 투입했다. 팔로세비치와 이한범의 연속 헤더는 위력이 없었다. 후반 15분 팔로세비치, 강성진을 빼고 지동원 김신진을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후반 중반으로 흐를수록 조금씩 몸이 풀리는 모습이었지만, 인천의 육탄방어에 막혀 결실을 맺지 못했다. 24분 조영욱이 나가고 권성윤이 투입됐다.
28분 서울이 기다리던 동점골을 터뜨렸다. 기성용-고요한으로 연결된 공이 박스 안 김진야에게로 향했다. 공을 잡은 김진야가 마크맨을 가볍게 따돌리고 오른발 슛으로골망을 갈랐다. 2017년 인천에서 프로데뷔해 2020년 서울로 이적한 김진야는 2018년 5월 제주전 이후 3년 9개월, 서울 입단 후 처음으로 K리그에서 골을 터뜨렸다. 김진야는 노 세리머니로 인천에 대한 존중심을 보여줬다.
후반 중반부터 급격히 체력저하 현상을 보인 인천은 41분 이용재 아길라르, 민경헌을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막판 총공세를 이어갔다. 종료 직전 박스 안에서 기성용이 핸드볼 의심 상황이 나왔다. 주심이 온필드 리뷰까지 진행했으나, 노파울을 선언했다. 경기는 그대로 1대1 무승부로 끝났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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