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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현장리뷰]'김주공 결승골' 제주, 수원 삼성 1대0 잡고 '시즌 첫 승'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2-03-01 15:53 | 최종수정 2022-03-01 15:53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제주 유나이티드가 개막 세 경기 만에 첫 승리를 신고했다.

남기일 감독이 이끄는 제주 유나이티드는 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원정 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제주(1승1무1패)는 개막 세 경기 만에 첫 승을 거뒀다. 반면, 수원(1승2패)은 승리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제주는 3-4-3 전술을 활용했다. 주민규를 중심으로 제르소와 변경준이 좌우에서 공격에 가담했다. 정우재 이창민 최영준 안현범이 허리에 위치했다. 수비는 정 운, 김오규 김봉수가 담당했다. 골문은 김동준이 지켰다.

수원은 3-5-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오현규와 그로닝이 투톱으로 호흡을 맞췄다. 2선에는 강현묵과 정승원이 자리했다. 박형진 최성근 장호익은 3선에서 경기를 조율했다. 스리백에는 불투이스, 민상기 이한도가 위치했다. 골키퍼 장갑은 양형모가 착용했다.

양 팀 모두 '득점'이 간절한 상황이었다. 홈팀 수원은 최전방 공격수 김건희가 개막전 퇴장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새 외국인 선수' 그로닝(덴마크)은 K리그 무대 적응 중이다. 수원은 앞선 두 경기에서 박형진의 골이 유일한 득점이다.

제주의 상황도 좋지 않았다. 개막 두 경기에서 유효슈팅 두 개에 불과했다. 지난해 K리그1 득점왕 주민규의 발끝이 잠잠했다. 경기 전 남기일 제주 감독은 "계속해서 경기력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우리 팀만이 만들 수 있는 색을 만들면서 수원 원정을 왔다. 전반에 많은 기회를 만들고 선수들이 골을 넣을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킥오프. 두 팀은 상대의 골문을 정조준했다. 그러나 공격을 풀어내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중원에서 거친 몸싸움이 오갔다. 수원은 전반 8분 그로닝의 헤딩이 제주 골키퍼 정면으로 간 것이 아쉬웠다. 그로닝은 10분 뒤 또 한 번 기회를 잡았지만, 그의 슈팅은 골문을 빗나갔다. 제주는 전반 21분 변경준 대신 김주공을 투입해 공격력을 강화했지만 수원의 뒷문은 단단했다. 두 팀은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후반도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빠른 공수 전환 속 득점을 노렸다. 먼저 웃은 팀은 제주였다. 후반 18분 정우재가 사이드라인을 타고 빠르게 수원 진영으로 내달렸다. 공을 이어받은 김주공이 상대 수비를 살짝 따돌리고 침착하게 득점을 완성했다. 제주가 1-0으로 리드를 잡았다.


다급해진 수원은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정승원과 강현묵을 빼고 김태환과 전진우를 투입해 변화를 줬다. 6분 뒤에는 장호익 대신 염기훈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하지만 수원의 공격은 쉽게 풀리지 않았다. 번번이 상대 수비에 막혔다.

두 팀의 치열한 경기는 끝내 몸싸움으로 이어졌다. 후반 44분 수원 코너킥 상황에서 선수들이 엉키며 논란이 불거졌다. 제주 김오규와 수원 그로닝이 뒤엉켰다. 두 팀은 치열한 신경전 끝 경기를 마감했다.


수원=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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