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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가 원맨쇼를 펼쳐도 맨유는 불안하다

한동훈 기자

기사입력 2022-03-14 13:03 | 최종수정 2022-03-15 16:41


크리스티아누 호날두.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설적인 윙백 출신 해설가 게리 네빌이 친정팀의 경기력을 비판했다.

영국 '더 선'이 14일(한국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네빌은 맨유가 단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원맨쇼 덕분에 이긴 것이라며 분발을 촉구했다.

맨유는 지난 7일 맨체스터 시티전에 1대4 굴욕적인 패배를 당하면서 벼랑 끝에 몰렸다. 지역 라이벌전 패전인 데다가 4위 싸움에서도 크게 불리해졌기 때문에 많은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맨유는 13일 토트넘 핫스퍼를 3대2로 제압했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4위 탈환 희망을 살렸다.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앞두고 상승세로 전환했다. 토트넘전 승리는 의미가 컸다.

다만 네빌은 맨유가 기뻐하기에는 이르다고 선을 그었다.

네빌은 "후반전은 이상했다. 호날두가 절대적인 센세이션을 일으킨 덕분에 이겼을 뿐이다. 나는 이 점을 짚고 싶다. 맨유의 경기력은 그리 좋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맨시티전에 결장했던 호날두가 토트넘을 상대로는 해트트릭 맹활약을 펼쳤다. 2대2로 맞선 후반 36분 괴력의 점프력을 뽐내며 멋진 헤딩 결승골을 만들었다. 첫 골도 호날두의 중거리슛이었다. 두 번째 골을 제외하면 호날두가 개인기로 두 골을 만든 셈이다.

네빌은 "팀의 경기력 면에서는 토트넘이 나았다"고 평가했다.


토트넘 안토니오 콘테 감독도 같은 의견이었다. 콘테는 "우리 패배를 설명하기가 어렵다. 우리는 이길 자격이 있었다. 좋은 경기를 펼쳤다. 호날두가 없었다면 맨유는 무승부도 힘들었을 것이다"라며 탄식했다.

맨유는 이 승리로 29경기 14승 8무 7패 승점 50점을 쌓았다. 4위 아스널은 26경기 16승 3무 7패 승점 51점이다. 아스널이 맨유보다 3경기를 덜 소화한 상태로 승점까지 앞선다. 여전히 아스널이 유리하지만 맨유에게도 작은 가능성은 남았다.

맨유는 오는 16일 새벽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펼친다. 챔피언스리그는 사실상 이번 시즌 맨유가 우승할 수 있는 마지막 대회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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