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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갑자기 발생한 심장 질환으로 조기 은퇴한 '맨체스터 시티 레전드' 세르히오 아구에로(34)가 역사적인 경기에서 입었던 유니폼 상의가 경매에 나온다. 영국 현지 경매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낙찰가는 무려 100만파운드(약 15억7000만원). 물론 이보다 더 높이 올라가거나 낮은 금액에서 낙찰될 수도 있다. 하지만 워낙 역사적인 경기에서 극적인 장면을 만들어냈을 때 입었던 유니폼이라 예상가보다 더 높게 낙찰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에 경매에 나오게 될 맨시티 유니폼은 아구에로가 2011~2012시즌 리그 최종전 때 입었던 것이다. 단순히 10년 전 경기 때 입은 유니폼이 아니다. 아구에로는 이 유니폼을 입고, 결승골을 터트리면서 맨시티의 첫 우승을 이끌었다. 여러가지 이유로 역사적인 경기였다.
일단 아구에로는 맨시티에 합류한 첫 시즌이었다. 새 팀에 오자마자 핵심 공격수로 자리잡았고, 심지어 시즌 최종전 마지막 순간에 결승골까지 터트렸다. 이 골은 단순히 승리를 만든 골이 아니다. 바로 이 골 덕분에 맨시티가 첫 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추가시간 4분 동안 기적이 생겼다. 에딘 제코와 아구에로가 4분간 연달아 골을 터트리면서 최종 스코어 3대2로 승리한 것. 덕분에 맨시티는 리그 첫 우승을 차지했다. 아구에로의 결승골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한 우승이었다. 이때 입었던 유니폼이기 때문에 가치가 높이 평가된다. 아구에로의 마지막 결승골은 '프리미어리그 사상 가장 위대한 순간'이라고 표현되기도 한다.
한편, 이 유니폼 경매에서 발생하는 수익금은 전액 고환암과 뇌졸중 예방 및 치료를 위한 단체에 기부될 예정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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