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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은 이강인과 손흥민이 한 걸 혼자 다 한 선수다."
김민지 아나운서의 깔끔한 진행에 맞춰 마술모자에서 '키워드'를 뽑아 토크배틀을 한 후 반응에 따라 벌칙을 수행하는 방식. 승부욕 넘치는 '레전드' 남녀축구 선후배들의 파자마 파티는 시종일관 유쾌하고 훈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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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 역시 첼시에서 확인한 '해버지의 위엄'을 소개했다. '너 뭐 돼?' 제시어에서 지소연은 "지성오빠 이야기를 해야겠다"고 했다. "마지막 맨유와의 홈경기, 구단에서 티켓을 한사람당 5장 주는데 마지막 경기 지인들이 많이 와서 20장을 뺐다. 근데 지성오빠한테 메시지가 왔다. 표를 사고 싶은데 '솔드아웃'됐다. 팀매니저한테 4장을 더 달라고 졸랐는데 이제 안된다고 하더라. 며칠을 졸라도 안된다고 해서 오빠 이름을 언급했다. 'Jisung PARK is coming!(박지성 선수가 올 거예요.)' 그러자 바로 VIP석을 준다고 하더라. 오빠 이름 석자에 VIP석에 주차권까지 나오더라. 오빠는 그냥 프리패스였다"고 소개했다. 잉글랜드에서 레전드로 우뚝 선 남녀 축구 선후배의 토크배틀은 '미담천국'이었다.
출국 전날도 지소연은 박지성-김민지 아나운서 부부, 절친 후배 황희찬(울버햄턴)과 함께 마지막 만찬을 나눴다. "지성오빠가 8년반동안 수고했다면서 여자축구 발전에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파이팅하라고 응원해주셨다. (황)희찬이는 센스 있게도, (첼시의 상징색)파란 꽃을 선물로 줬고, 민지언니는 비타민을 주셨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8년의 위대한 도전을 마친 지소연은 곧 WK리그에서 새 도전을 시작한다. 수원FC와 계약을 마무리했고, 곧 메디컬테스트, 입단식을 가진 후 WK리그 후반기 등록 시작인 7월 1일부터 WK리그 그라운드를 누빌 예정이다. 월드클래스 지소연은 "WK리그에 좋은 영향력을 미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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