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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가 흥미로운 자료를 공개했다. 손흥민(토트넘)이 최근 3시즌 동안 비행 거리가 총 22만3673㎞, 시간도 300시간에 달해 혹사가 우려된다고 9일 발표했다.
손흥민은 '혹사 논란'이 제기될 때마다 손사래를 친다. 태극마크는 그에겐 늘 영광이다. 애국가만 들어도 콧등이 시큰해진다고 한다. 또 "대표팀에 와서 경기할 수 있다는 건 특혜"라는 말로 우려를 지운다.
다시 'SON의 시간'이다. 벤투호가 1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6월 A매치 4연전의 세 번째 무대다. 손흥민 덕에 A매치는 파라과이전까지 '전 경기 매진'이다. 아시아 선수 최초 EPL '골든부트(득점왕)'의 환희에 국내 팬들은 더 고무됐다.
파울루 벤투 A대표팀 감독은 "손흥민은 스트라이커로도 가능하다. 소속팀에서도 종종 케인과 투톱으로 나서기도 한다. 손흥민은 황의조 조규성과 다른 스타일이다. 윙어와 스트라이커 역할 테스트였는데 충분한 능력을 보여줬다"고 반색했다.
파라과이전에선 어떤 역할을 맡을지도 관심이다. 일단 황의조(보르도)가 칠레전에서 휴식을 취해 원톱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조규성(김천)도 대기하고 있다. 대신 윙포워드에는 공백이 생겼다. 황희찬(울버햄턴)이 칠레전을 끝으로 기초군사훈련 입소를 위해 팀을 떠났다.
벤투 감독은 보수적인 스타일이다. 큰 틀의 변화에는 인색한 편이다. 손흥민은 파라과이전에서 윙포워드로 복귀할 확률이 높다. 물론 투톱의 '섀도(그림자)'에 포진해 중앙에서 전체적인 공격을 지휘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전체적인 팀 밸런스가 맞아야 이 실험이 현실이 될 수 있다.
손흥민은 칠레전 직후에도 그랬지만 "한국에서 하는 경기는 승리하고 싶다"고 강조한다. 파라과이전도 승리가 간절하다. 그는 또 "팀에는 능력이 많은 선수들이 많다. 경기장에서 다 보여주지 못할 때 마음이 아프다. 이들이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이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을 국내에서 볼 수 있는 건 팬들에게 큰 축복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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