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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추가시간이 거의 다 소요될 무렵, '작은'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졌다. 결과적으로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의 용병술이 적중하는 순간이다.
벤투 감독은 후반 들어 이 용 엄원상 홍 철 정우영 조규성을 줄줄이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다. 21분 아크 정면에서 손흥민이 직접 프리킥으로 만회골을 터뜨렸다.
1-2로 패배 기운이 감지되던 추가시간 3분, 한국은 사실상의 마지막 기회를 살렸다. 김영권이 박스 우측 지점으로 롱패스를 찔렀다. 이를 소속팀 동료인 엄원상이 논스톱으로 골문 방향으로 보냈다. 골문 앞에서 노마크 상황을 맞이한 정우영이 빈 골문으로 득점하기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결국 엄원상과 정우영, 지난 6일 칠레전에서도 가벼운 몸놀림을 보이던 1999년생 듀오가 결국 해결사를 자처했다. 손흥민 황의조 등 주전 공격수들의 루트가 막힐 경우 결국은 해결해줘야 하는 건 '조커'들이다. 엄원상과 정우영은 벤투 감독에게 '가능성'을 선물했다. 파라과이전에서 얻은 소득이라면 소득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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