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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없는 이집트는 적어도 전반까지는 대한민국의 적수가 아니었다.
시작은 매끄럽지 못했다. 단조로운 패턴에 쉽게 활로를 뚫지 못했다. 경기 시작 4분 만에 아찔한 장면으로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김진수가 골에어리어에서 상대 공격을 막다 미끄러지며 이집트의 아델에게 첫 슈팅을 허용했다.
벤투호는 김영권이 긴 패스로 좌우측으로 볼을 뿌렸지만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자 손흥민이 결국 수비라인까지 내려와 볼을 잡았고, 그 순간 꼬인 매듭이 마침내 풀렸다.
선제골로 균형이 깨지자 태극전사들의 공격력이 불을 뿜었다. 전반 21분 황의조에게 연결된 손흥민의 스루패스는 그림이었다. 1분 뒤에는 추가골도 터졌다. 손흥민의 날카로운 코너킥이 황의조 헤더를 거쳐 김영권에게 연결됐다. 김영권도 헤더로 골네트를 갈랐다.
손흥민은 최전방과 미드필더를 오가는 공격에 윤활유 윤활유 역할을 했다. 유일하게 6월 A매치 4경기 연속 선발 출전이지만 '철인'의 체력과 정신력은 특별했다.
옥에 티는 있었다. 대한민국은 전반 38분 이집트에 만회골을 허용했다. 에델의 슈팅이 김진수 맞고 옆으로 흐르자 모하메드가 오른발로 응수, 추격골을 터트렸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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