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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태클 당한 나상호, 발목 염좌 3주 결장 불가피…서울 '한숨'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2-06-21 11:28 | 최종수정 2022-06-21 11:29


중계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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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FC서울은 라이벌 수원 삼성과의 슈퍼매치에서 승리하고도 활짝 웃지 못했다. '에이스' 나상호가 경기 중 당한 부상으로 고통스러워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상호는 지난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16라운드에서 팀이 1대0 승리한 뒤, 원정팬 앞에서 행한 승리의 점프 세리머니에 동참하지 못했다. 점프를 할 수 있는 다리 상태가 아니었다. 경기 후에도 동료의 부축을 받으며 팀 버스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뒤인 20일 오후,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았다. 진단명은 왼쪽 발목 염좌. 복귀까지 대략 3주가 소요되는 가볍지 않은 부상이다. 불행 중 다행으로 골절은 피했지만, 나상호의 팀내 존재감을 생각할 땐 적지 않은 데미지다. 나상호는 부상을 당하기 전 감각적인 크로스로 조영욱의 결승골을 도왔다.

결장 기간을 3주로 잡아도 22일 울산과의 17라운드 홈경기부터 인천, 제주, 전북, 수원FC전까지 5경기 결장이 예상된다. 그 사이 부산교통공사와의 FA컵 8강도 예정됐다. 최악의 경우는 남은 6월과 7월 소속팀 일정을 통째로 날릴 수도 있다. 7월 19일부터 27일까지 일본에서 열리는 2022년 EAFF E-1 챔피언십 참가가 유력하기 때문이다.

나상호의 부상 상황은 후반 31분에 벌어졌다. 자기 진영에서 공을 잡은 나상호는 빠른 드리블 돌파로 단숨에 상대 진영에 진입했다. 그때, 뒤에서 쫓아오던 수원 수비수 불투이스가 태클을 시도했다. 불투이스는 주심과 서울 선수들에게 공을 건드렸다는 제스처를 취했지만, 느린 영상을 보면 나상호의 왼쪽 발목을 가격한 것으로 확인된다. 고형진 주심은 경고없이 파울만 선언했다. 나상호는 경기 재개가 어렵다는 판단이 내려지면서 36분 강성진과 교체됐다.

안익수 서울 감독은 경기 후 "걱정된다. A매치를 거쳐 서울을 위해 열심히 해줬는데 (복귀 후)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나상호는 서울에 입단한 2021년 이후 현재까지 팀내에서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14골 9도움)를 기록 중이었다. 올시즌도 15경기에서 5골 3도움을 올렸다. 서울은 당장 울산전부터 걱정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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