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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전북 현대는 공격수 구스타보와 윙어 문선민이 살아야 한다.
요코하마에 3골이나 넣은 고베의 공격력은 분명 부담스럽다. 무고사는 K리그를 누구보다 잘 아는 선수다. 하지만 전북도 수비는 괜찮다. 김진수-박진섭-윤영선-김문환 포백과 앞서 자리한 류재문-맹성웅 더블볼란치(2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는 탄탄한 수비력을 자랑한다. 체력이 변수지만, 호흡이 좋아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한-일전인만큼, 의지도 남다르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하고자 하는 마음이 어느때 보다 강하다. 선수들의 눈빛이 살아 있다"고 했다.
문제는 공격이다. 전북은 대구를 상대로 70%가 넘는 볼점유율을 앞세워 일방적으로 몰아붙였지만,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북은 최근 최전방 공격수로 변신해 3경기 연속골을 넣고 있는 송민규 카드로 재미를 보고 있지만, 송민규는 전방 보다 측면에서 더 위력을 발휘하는 선수다. 결국 구스타보가 해줘야 한다. 구스타보는 7월 들어 4골을 넣으며 부활하는 듯 했지만, 8월 들어 한 골도 넣지 못했다. 높이를 장점으로 하는 구스타보는 일본 선수들이 부담스러워 하는 유형이다. 구스타보가 위에서부터 흔들어주면 그만큼 공격이 쉽게 풀릴 수 있다. 여기에 후반 조커 출전이 유력한 문선민의 플레이도 중요하다. 전북은 바로우, 한교원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마무리에서는 문선민의 역할이 중요하다. 대구전에서는 공간이 없었지만, 공격적인 고베 스타일 상 뒷공간이 열릴 공산이 크다. 문선민이 그 공간을 공략해줘야 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