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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강인, 헤더 올려!" 훈련 대장 SON, 목소리 갈라질 때까지 '열정, 열정!'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2-09-20 13:22 | 최종수정 2022-09-20 13:22


사진=연합뉴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파주=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강인아, 헤더 올려!"

'캡틴' 손흥민(30·토트넘)의 목소리가 훈련장에 '쩌렁' 울려 퍼졌다.

20일,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훈련이 진행된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

손흥민이 밝은 표정으로 훈련장에 들어섰다. 빡빡한 일정 탓에 피곤할 법도 했지만 그는 일찌감치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훈련 전 코칭스태프 및 동료들과 가볍게 대화를 나누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53·포르투갈) 역시 손흥민과 얘기하며 환하게 웃었다.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됐다. 손흥민의 표정이 180도 바뀌었다. 그는 훈련에 집중하며 선수단을 이끌었다. 동료들과 세세한 부분까지 호흡을 맞추는 모습이었다. 손흥민은 훈련 중 김영권(32·울산 현대) 조유민(26·대전 하나시티즌) 등 수비 라인과 계속해서 소통했다. 특히 A대표팀 경험이 많지 않은 조유민에게 몇 차례 디테일을 잡아주는 모습이었다.

손흥민은 '막내형' 이강인(21·레알 마요르카)과의 공격 호흡에도 적극적이었다. 그는 이강인에게 "강인아, 헤더 올려"라고 지시하며 움직임을 맞춰나갔다. 손흥민은 84분 동안 진행된 공식 훈련 뒤 후배들과 별도로 프리킥 훈련을 진행했다. 황희찬(26·울버햄턴) 이강인과 셋이 프리킥 대결을 펼쳤다. 이날 손흥민은 목소리가 완전히 쉴 때까지 훈련에 집중했다. 훈련 막판에는 목소리가 나오지 않을 정도였다. 손흥민은 이제 코스타리카(23일·고양)-카메룬(27일·상암)과의 두 차례 친선 경기를 정조준한다.

한편, 이날 '벤투호'는 오전 11시부터 90여분 동안 훈련을 진행했다. 최종명단 26명 중 20명이 훈련에 나섰다. 유럽파 김민재(26·나폴리)는 선수단이 훈련하는 사이 파주에 왔다. 정우영(23·프라이부르크) 황의조(30) 황인범(26·이상 올림피아코스)은 아직 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이들은 20일 오후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나상호(26·FC서울) 조규성(24·전북 현대) 두 명은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제외됐다.

'벤투호'는 러닝, 스트레칭, 볼 뺏기 등 가벼운 몸 풀기부터 빌드업까지 폭넓게 훈련했다. 특히 공격 조합 찾기에 몰두했다.


파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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