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거 너무한거 아니오.'
긴급 수술이 예정됐다. 회복에 아무리 빨라도 최소 4주 이상이 예상된다. 카타르 월드컵 중후반부에 뛸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지만, 그 사이 운동을 전혀 할 수 없고 완전히 회복된다는 보장도 없다. 손흥민의 월드컵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팬들이 분노했다. 고의성 여부를 떠나 손흥민에게 부상을 입힌 음벰바의 SNS가 쑥대밭이 됐다. 게시물 댓글을 통해 욕설, 비난이 들끓었다.
음벰바는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손흥민의 부상에 대해 단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당시에는 손흥민의 부상 정도를 알 수 없어 그렇다고 치자. 전 세계 언론들인 손흥민 수술 소식을 대서특필했다. 음벰바의 고국 콩고민주공화국 언론도 마찬가지다. 음벰바가 이 소식을 접하지 않았을리 없다.
아무리 고의가 아니라 해도, 자신 때문에 상대 선수가 크게 다치면 보통 사과, 위로의 표시를 하는 게 일반적이다. 여기에 손흥민은 월드컵 출전이 무산될지도 모른다. 같은 축구 선수로서 그 고통을 모를리 없다.
최근에는 SNS로 소통을 활발하게 하는 세상이다. 음벰바가 진심 어린 사과 메시지라도 올렸다면, 팬들의 분노도 덜했을 것이다. 음벰바는 비교적 활발히 SNS를 하고 있는데, 토트넘전 이후 게시물은 없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