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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했다!" 재능폭발 이강인, 실력으로 벤투 고집 꺾었다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2-11-12 13:21 | 최종수정 2022-11-1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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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강인(21·레알 마요르카)이 실력으로 파울루 벤투 감독의 고집을 꺾었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파울루 벤투 A대표팀 감독이 12일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 나설 태극전사 26명을 발표했다.

관심은 이강인의 발탁 여부에 쏠렸다. 이강인은 일찌감치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로 꼽혔다. 그는 월반을 거듭하며 연령별 대표팀 핵심으로 활약했다. 특히 2019년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대회 MVP격인 '골든볼'도 그의 몫이었다. 벤투 감독도 이강인을 불러 점검했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이강인에 대한 물음표를 놓지 못했다. 결국 이강인은 2021년 3월 열린 한-일전 이후 한동안 A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지난 9월 1년 6개월 만에 A대표팀에 합류했지만 단 1초도 뛰지 못했다.

당시 벤투 감독은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 어린 선수들이 퀄리티, 재능,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 이는 대표팀보다는 구단에서 먼저 나와야 된다. 구단에서의 출전 기회가 중요하다. 구단에서 기회를 받지 못하는 선수가 많다. 그래서 관찰하기에 어려운 부분이 있다. 한국에선 어린 선수들이 경기에 뛰는 것이 쉽지 않다"고 했다. 이강인은 "축구선수로서 경기를 뛰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에 아쉽다. 하지만 내가 선택할 순 없다. 소속팀에 돌아가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강인은 이를 악물었다. 그는 올 시즌 레알 마요르카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3경기에 모두 출격했다. 독감 후유증으로 교체 투입됐던 레알 소시에다드전을 제외하곤 모두 선발로 나섰다. 2골-3도움을 기록했다. '스페인 레전드' 사비 에르난데스 FC바르셀로나 감독이 "이강인은 재능있는 선수"라고 극찬했다.

트랜스퍼마켓에 따르면 이강인의 몸값은 개막 전이던 6월만 해도 600만 유로였다. 9월엔 900만 유로로 뛰어 올랐다. 지난 8일엔 1200만 유로까지 수직 상승했다.

벤투 감독은 "기술이 상당히 좋은 선수다. 이 점이 장점이다. 이전과 비교해 몇 가지 발전이 있어 발탁했다. 언제 활용할지는 지금 말하기 어렵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실력으로 기회를 잡았다. 그는 카타르월드컵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카타르 현지에서 대표팀에 합류한다. 이강인의 생애 첫 월드컵이 돛이 오른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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