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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 개막을 앞둔 16일, 자체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32개국의 선수단 가치(몸값)를 매겼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선수단의 몸값 총액은 1억3923만파운드(약 2216억원)로 전체 26번째였고, H조에서 가장 낮았다. 포르투갈(10억1000만파운드·약 1조6078억원), 우루과이(5억1664만파운드·약 8224억원) 가나(1억8126만파운드·약 2885억원)순이었다.
축구공은 둥글다. 이변 가능성은 열려있다. 일단, 포르투갈은 H조 최강자로 여겨지지만 최근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성적이 썩 좋지 못하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2014년 브라질월드컵, 2018년 러시아월드컵 등 최근 세 차례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3승5무1패, 승률 33.3%에 그쳤다. 해당 세 대회에서 모두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지 못하며 턱걸이로 16강을 통과(2010년, 2018년)하거나 조별리그에서 탈락(2014년)했다. 유럽 최강팀 중 하나로 여겨지지만 월드컵 무대에선 늘 작아지곤 했다.
도리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더 강한 쪽은 우루과이다. 우루과이는 남아공~러시아 대회 조별리그에서 7승1무1패를 기록했다. 세 대회에서 모두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월드컵에서 12골을 합작한 루이스 수아레스(나시오날)와 에딘손 카바니(발렌시아), 두 베테랑의 발끝과 이마를 조심할 필요가 있다.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마드리드), 로드리고 벤탄쿠르(토트넘), 마티아스 베시노(라치오)를 앞세운 중원은 우루과이의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핵심 수비수 로날드 아라우호(바르셀로나)가 부상을 안은 상태로 월드컵에 참가한다는 점은 벤투호에 호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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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과 같은 메이저대회에선 공격 못지않게 수비가 중요하다고들 말한다. 그런 측면에서 우선적으로 H조에서 주목하고 싶은 등번호는 '4번'이다. 한국의 김민재, 가나의 살리수, 우루과이의 아라우호, 포르투갈의 후뱅 디아스가 H조의 4번들이다. 하나같이 '괴물 피지컬'을 자랑하는 이들은 유럽 빅리그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김민재는 이미 소속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리버풀 소속의 누녜스와 격돌했다. 이달 초 맞대결에선 1골을 헌납하며 판정패했다. 같은 조별리그에선 아약스의 쿠두스도 상대해봤다. 영상 분석을 통해 상대 선수를 파악하는 것과 직접 맞붙어보는 건 다르다. 같은 맥락에서 손흥민 황희찬은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호날두, 페르난데스, 달롯(맨유), 디아스, 칸셀루, 후벤 네베스(울버햄턴) 등을 상대해 본 경험을 경기장 위에 녹여내야 한다.
손흥민은 어릴 적 우상인 호날두와 월드컵 무대에서 만난다. 우루과이 미드필더 벤탄쿠르는 토트넘 동료다. 김민재는 우루과이 수비수 마티아스 올리베라와 나폴리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다. 이강인(마요르카)은 우루과이 공격수 막시 고메스(트라브존스포르)와 발렌시아 시절 끈끈한 연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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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