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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메시와 악수? 내가 왜?"
과거 발롱도르상을 둘러싼 리오넬 메시(35·PSG)와의 엇갈린 인연에 관한 질문이 나오고 나서다.
19일(한국시각) 외신들에 따르면 레반도프스키는 이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뼈있는 질문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설전에 가까운 대화를 주고 받았다.
레반도프스키가 속한 폴란드와 메시의 아르헨티나는 이번 월드컵에서 같은 C조에 편성돼 오는 30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마주한다.
이후 메시는 "2020년 놀라운 활약을 펼친 레반도프스키가 2020년의 주인공이 돼야 한다"며 위로의 말을 전했고, 레반도프스키는 "공허한 말이 아니길 바란다"고 대응했다.
그런가 하면 레반도프스키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메시에게 발롱도르 수상은 식은 죽 먹기"라고 뼈있는 말을 하자 메시는 "그런 말에 신경쓰지 않는다"고 응수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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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분위기 때문에 레반도프스키가 2020년에 맺힌 '한'때문에 메시에 대한 앙금이 남아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존재했다.
이번 기자회견에서도 이를 염두에 둔 질문이 나왔다. 한 기자는 "이번 월드컵에서 메시와 악수하는 모습을 공개적으로 보여주겠느냐"고 질문했다.
그러자 레반도프스키는 "질문이 이해가 안 된다"며 무슨 의미로 그런 질문을 하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그는 "내가 왜 악수를 청해야 하나? 나와 메시 사이에는 (일부러 악수를 연출할 만큼) 나쁜 게 없다면서 "나는 그런 감정을 한 번도 가져본 적도 없다"라고 정색했다.
과거 발롱도르 수상과 관련해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레반도프스키는 "어디서 언제? 내가 그렇게 말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인스타그램에서 본 사람이 내가 그렇게 말했다고 생각했을지 모르겠지만 하지만 나는 아니었다"라고 잘라 말했다.
메시의 전 소속팀으로 이적한 레반도프스키는 "메시는 훌륭한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바르셀로나에서는 여전히 메시가 전설임을 알 수 있다"며 메시를 추켜세웠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