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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급속 성장한 조규성(24·전북)은 벤투호의 다크호스다.
불과 몇 개월 전만해도 대세는 황의조였다. 그러나 소속팀에서 들쭉날쭉한 출전으로 의문부호가 달렸다. 황의조는 그리스리그에서 단 2경기 선발 출전에 그쳤다. 교체출전 3경기를 포함해 출전시간은 143분이다. 유로파리그에서 5경기에 선발 출전해 398분을 소화했지만 우려는 있다.
반면 조규성은 올 시즌 K리그1에서 득점왕을 품에 안으며 최고의 골잡이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김천 상무에서 13골, 제대 후 전북 현대에서 4골을 쓸어담았다.
그렇다고 분위기가 나쁜 것은 아니다. 조규성의 롤모델이 황의조다. 황의조는 이에 대해 "기분 좋다. 규성이도 나름대로 많이 성장했다. 원래 좋은 능력을 많이 갖고 있다. 후배지만 나 또한 배우려 노력하고 있다. 좋은 경쟁을 하면 서로에게 좋은 시너지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조규성이 무대에 등장했다. 그는 19일 도하의 알 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H조의 모든 국가들이 카타르에 모였다.
▶팀적으로, 개인적으로 마음의 준비 뿐 아니라 몸적으로 컨디션을 좋게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팀에서 요청하는 것을 생각하면서 준비하고 있다.
-현지 적응은 끝났나.
▶1~2시간 일찍 일어날 때도 있는데 시차 적응은 거의 다됐다. 시간이 하루하루가 엄청 빨리 가고 있다.
-훈련 후 숙소에서 뭐하고 지내나.
▶주로 호텔에만 있기 때문에 탁구나 보드 게임인 루미큐브 등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개인적으로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중요한 무대인 것을 잘 알고 있다. (손)흥민이 형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해주고, 우리가 받아들이며 잘 준비하고 있다. 벤투 감독님은 연계 부분, 팀 플레이를 편안하는게 도와줘라고 주문하신다. 훈련을 하면서 잘 준비하고 있다.
-황의조와 경쟁하는데, 어떤 얘기를 하나.
▶운동 외적으로는 웃으면서 서로 생활적인 부분에 대해 편안하게 얘기한다. 솔직히 경쟁자가 아닌 팀이다. 훈련 때도 웃으면서 훈련하며 편하게 물어본다. 같은 포지션이라 서로 의지하며 힘을 받는다. 의조 형이 실수해도 최고라고 응원하고, 의조 형도 나를 응원한다. 시너지가 되고 있다.
-손흥민이 몸싸움이 쉽지 않아 역할이 더 클 것 같은데.
▶(김)진수 형이 지나가다가 우스갯소리로 '네가 14km는 뛰어야 한다. 흥민이는 7km만 뛸거다'고 이야기하더라. 골도 중요하지만 팀에 필요한 존재가 되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
-피지컬적으로는 어떤가.
▶피지컬은 더 좋아지지 않았다. 근육 등 그대로 유지된다. 몸상태는 좋은 것 같다. 오고나서 하루에 2회씩 훈련 할 때도 있는데 피곤한 것도 전혀 없다.
-우루과이와 1차전을 앞두고 있는데.
▶압박할 때나 우루과이전을 생각하면서 잘 준비하고 하고 있다. 팀적으로 어떻게 해야되는지 하나, 하나 세세하게 준비하고 있다.
-루미큐브 누가 젤 잘하나
▶저요(웃음).
-K리그 득점왕으로 기대감이 크다.
▶그게 가장 기대되는 부분이다. 컨디션이 너무 좋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부담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즐기고 있다. 몸상태 좋아 자신감도 있다. 월드컵에서 부딪혀 보고 싶다. 그런 기대감이 있다.
-골을 넣는 상상할텐데, 세리머니를 준비하는 것이 있나.
▶무릎 슬라이딩을 하면서 시그니처 세리머니를 생각하고 있다.
-세트피스 중요성도 상당한데.
▶강인이는 워낙 킥이 좋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날카롭고, 볼이 빠르고 해서 잘 준비해야할 것 같다. 감독님도 그런 부분 집중해서 시키고 있다. 홍 철, 김진수, 김태환 등 풀백 형들도 크로스가 다 좋아 특별히 감독님께서 요구하는 것 같다.
-포르투갈, 우루과이 경기를 봤을텐데.
▶수비수 보다는 미드필더가 뛰어나더라. 벤탄쿠르는 여유나, 볼 가졌을 때 전환해 주는 속도가 대단하더라. 우루과이는 전체적으로 너무 빠르고, 압박속도 빠르더라. 그런 생각을 하면서 준비하고 있다.
도하(카타르)=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