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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손흥민(30·토트넘)의 마스크에 가려졌다. 황희찬(26·울버햄턴)이 벤투호의 가장 큰 근심으로 떠올랐다.
뒤늦게 알려졌지만 황희찬은 햄스트링이 불편했다. 정밀 검진 결과, 큰 이상은 없었다. 하지만 황희찬은 '이상한 느낌'을 떨칠 수 없었다.
벤투호에 합류한 황희찬은 첫 훈련에 불참했다. 이어 훈련에는 합류했지만 줄곧 재활에 초점을 맞췄다. 황희찬은 17일 기자회견에서 "2주 전 쯤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껴서 불편한 것이 사실이다. 치료를 받고 좋아졌다. 조만간 팀 훈련에 함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황희찬과 윤종규는 오전에 이어 오후에도 숙소에 남아 재활 치료를 받았다. 내일(20일) 선수단 휴식일만큼 이틀간의 추이를 지켜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빅리거'인 황희찬은 벤투호 공격의 중요한 한 축이다. 손흥민이 집중 견제를 받으면 그가 활로를 뚫어야 한다. 설상가상 '마스크' 투혼을 벌이고 있는 손흥민은 100% 컨디션이 아니다.
동료들의 기대도 높다. 정우영(23·프라이부르크) 송민규(23) 백승호(25·이상 전북) 등 '막내 라인'은 물론 김문환(27·전북)도 한국의 첫 골 주인공으로 황희찬을 꼽았다. "희찬이가 시원하게 넣었으면 좋겠다." 김문환의 이야기다.
축구 선수는 몸이 '1호 자산'이다. 상태도 자신이 가장 잘 안다. 의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민감한 부분이 분명 있다. 만에 하나 햄스트링이 파열될 경우 월드컵은 끝이다.
현재로선 모든 것이 안갯속이다. 그렇다고 그냥 서 있을 수만은 없다. 우루과이와의 1차전은 24일 열린다. 의학적으로 큰 이상이 없다면 선택은 황희찬의 몫이다.
도하(카타르)=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