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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외모로만 따지면 조규성(24·전북)이 벤투호의 '얼굴'이다. 1m88의 큰 키에 짙은 눈썹과 뚜렷한 이목구비, 배우와 견주어도 뒤처지지 않는다
현재의 기세라면 조규성이 선발로 나와도 결코 이상할 것이 없는 분위기다. 그 또한 자신감에 가득차 있다. 조규성은 "카타르에 온 후 하루에 2회씩 훈련 할 때도 있는데 피곤한 것이 전혀 없다. 컨디션이 너무 좋다"며 "부담감이 없지 않지만 즐기고 있다. 몸 상태가 좋아 자신감도 있다. 월드컵에서 부딪혀 보고 싶다. 그런 기대감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동료들도 기대감이 높다. 김진수(30·전북)는 조규성에게 '안와 골절'로 100% 컨디션이 아닌 손흥민이 7km를 뛸 거니까 14km를 뛰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우스갯소리라고 했지만 그만큼 조규성의 컨디션이 좋다는 의미다. '두 개의 심장' 박지성은 현역 시절 최고의 활동량을 자랑했는데 당시 뛴 거리가 12~13km다. 14km면 주구장창 더 뛰어야 한다.
벤투 감독은 조규성에게 볼 연계 부분을 강조하고 있다. 팀 플레이를 편안하게 할 수 있도록 도우미 역할도 주문했다. 그래도 스트라이커는 역시 골로 말한다. 조규성도 골을 머릿속에 그리고 있다. "무릎 슬라이딩을 하면서 시그니처 세리머니를 생각하고 있다." 그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조규성은 "월드컵이 중요한 무대인 것을 잘 알고 있다. 흥민이 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해줬고, 잘 준비하고 있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도하(카타르)=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