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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아직 16강에 간 것이 아니다."
카타르 도하는 일본 축구 역사에 애증의 무대다. 1994년 미국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한국은 북한을 3대0으로 완파했다. 단,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경기에서 일본이 이라크를 이긴다면, 한국의 월드컵 진출은 좌절된다. 일본은 당시 전반 5분 미우라가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9분 라디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35분 나카야마의 역전골로 승리를 눈 앞에 뒀다. 하지만, 이라크는 후반 인저리 타임에 움란 자파르가 극적인 동점골을 넣으면서 일본은 월드컵 본선 진출 탈락이 확정됐다. 한국은 당시 '도하의 기적'이라 불렀고, 일본은 '도하의 비극'이라고 명명했다.
당시, 미우라는 한국의 경계 0순위 공격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