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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히어로] 4년 전보다 진화한 '프랑스 킬러' 음바페 2경기-3골, 카타르를 뒤흔들었다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2-11-27 03:56 | 최종수정 2022-11-27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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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4년 전,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프랑스 대표팀의 막내로 참가해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펠레의 재림'이라고 불렸던 프랑스 축구대표팀의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24)가 한층 더 진화했다.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프랑스의 에이스로 2경기에서 무려 3골을 뽑아내며 '축구 황제'의 자리에 성큼 다가섰다. '디펜딩챔피언의 저주'는 음바페의 강력한 위력 앞에 무용지물의 됐다.

음바페는 27일 오전 1시(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974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프랑스 대표팀의 2선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덴마크를 상대로 후반 2골을 뽑아내며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프랑스는 1차전에서 호주를 4대1로 격파한데 이어 덴마크까지 꺾으며 승점 6점을 따내 16강행을 조기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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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음바페의 진가가 빛난 경기였다. 음바페는 호주전 1골-1도움에 이어 덴마크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는 혼자 2골을 뽑아내며 이번 월드컵 최고의 에이스로 우뚝 섰다. 이날 음바페는 1차전과 달리 2선으로 내려왔다.

디디에 데샹 프랑스 대표팀 감독은 1차전 멀티골의 주인공 지루를 원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운 4-2-3-1 라인업을 가동했다. 위고 요리스 키퍼가 선발로 나서고, 1차전에서 부상당한 형 뤼카 에르난데스의 빈자리를 동생 테오 에르난데스가 맡았다. 다요 우파메카노, 라파엘 바란, 쥘 쿤데가 에르난데스와 함께 포백을 형성했다. 이어 3선에서 아드리앙 라비오와 오렐리앵 추아메니가 팀의 허리를 받치고, 2선 공격으로 음바페, 앙투안 그리즈만, 우스만 뎀벨레가 나왔다. 음바페는 2선에서 더욱 위력을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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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은 덴마크가 단단한 조직력으로 프랑스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음바페는 측면과 중앙에서 재빠른 움직임으로 호시탐탐 골을 노렸지만, 상대에 막혔다.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하지만 음바페는 전반을 통해 덴마크의 약점을 파악한 듯 했다. 후반 12분에 한 차례 골 찬스를 놓친 음바페는 3분 뒤 선제골을 터트렸다. 왼쪽 측면을 돌파해 박스 안으로 치고 들어간 음바페는 에르난데스의 리턴 패스를 받아 수비수 사이로 절묘한 슛을 날렸다. 강하진 않았지만, 방향을 절묘하게 틀어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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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곧바로 덴마크의 세트피스 골로 1-1 동점이 됐고, 접전이 이어졌다. 경기가 막판으로 흘렀다. 음바페의 진가를 더욱 빛나게 만들기 위한 기다림이었다. 후반 40분. 음바페가 결승골을 터트렸다. 음바페는 오른쪽 측면에서 그리즈만이 날카롭게 문전으로 올린 크로스를 훌쩍 뛰어올라 오른쪽 허벅지로 밀어넣으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로써 2경기에서 3골을 터트린 음바페는 에콰도르의 에네르 발렌시아와 함께 득점 공동 1위가 됐다. 그러나 음파페와 프랑스의 기세를 볼 때, 음바페가 득점왕을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4년 전 월드컵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던 '대표팀 막내'가 세계 최고의 축구 황제로 등극하는 건 이제 시간문제로 보인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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