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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손흥민(30·토트넘)의 첫 월드컵은 눈물로 얼룩졌다. 8년 전 2014년 브라질 대회가 월드컵 데뷔전이었다.
'특급 조커'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빅리거'답게 자신감이 돋보였다. 볼감각도 탁월했다. 과감한 드리블과 패싱력은 누구와 견줘도 떨어지지 않았다. 강력한 슈팅도 한 차레 날렸다.
이제 두 번째 고개다. 대한민국은 28일 오후 10시30분(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가나와 H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의 역량을 인정하고 있다. 특히 상대의 강한 압박에도 풀어낼 줄 아는 과감한 플레이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이강인은 득점없이 비긴 우루과이전 후 결과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토로했지만 "경기를 뛰든 못 뛰든 기회가 온다면 팀에 최대한 도움이 되려 한다. 이렇게 뛸 수 있게 돼 정말 좋았다"고 반색했다.
그리고 골을 이야기했다. 그는 "결국 축구는 골을 넣어야 이긴다. 다음 경기에는 꼭 득점이 나와서 승리했으면 한다. 더 잘해서 이겼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손흥민과 이강인은 스타일이 다르다. 이강인은 골보다 도움에 더 가깝다. 가나의 약점은 측면 뒷공간이다. 이강인의 '패스 줄'로 그 벽을 뚫을 수 있다. 벤투호의 '히든카드'로 손색이 없다.
이강인은 세트피스에도 특화돼 있다. 왼발로 요리할 수 있는 프리킥 찬스라면 이강인도 키커로 나설 수 있다. 그는 훈련이 끝난 후에도 별도로 프리킥 연습을 하며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벤투 감독도 그 모습을 흐믓하게 지켜봤다.
이강인이 가나전에서도 기회를 받을 수 있을까. 손흥민처럼 공격포인트까지 기록하다면 차세대 주자로 입지를 더 공고히 할 수 있다.
도하(카타르)=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