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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ON]"왜 고개 숙여" 손흥민 살아나야 '16강 기적' 가능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22-11-29 08:08 | 최종수정 2022-11-29 11:21


축구대표팀이 28일 오후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가나와 경기를 펼쳤다. 전반 가나에 연속 실점을 허용했다.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는 손흥민. 알라이얀(카타르)=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11.28/

축구대표팀이 28일 오후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가나와 경기를 펼쳤다. 축구대표팀이 가나에 2-3으로 패했다. 경기 종료 후 눈물을 흘리고 있는 손흥민. 알라이얀(카타르)=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11.28/

축구대표팀이 28일 오후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가나와 경기를 펼쳤다. 축구대표팀이 가나에 2-3으로 패했다. 경기 종료 후 손흥민을 위로하는 가나 오토 아도 감독. 알라이얀(카타르)=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11.28/

[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벼랑 끝이다. 정답은 나와있다. 포르투갈전 승리 외에는 열쇠가 없다.

'캡틴' 손흥민(토트넘)은 28일(한국시각) 가나에 2대3으로 패한 후 고개를 들 수 없었다. 그는 "아쉽다. 뭐라고 말씀을 드려야할지 모르겠다. 선수들 진짜 많이 고생했는데, 결과가 이렇게 밖에 안 나와서 미안하다.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가득하다"며 "더 잘했어야 했다. 선수들보다 개인적으로 더 잘해야 했다. 팀을 잘 이끌어야 하는데, 그 부분이 마음아프다"고 자책했다.

사실 손흥민이 그라운드에 존재하는 것만으로 감사한 일이다. '안와 골절' 수술 후 그의 회복은 기적이었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괜찮다"고 하지만 늘 고통이다. 쓰고, 벗고, 고쳐쓰는 모습을 종종 목격할 정도로 힘겹다. 손흥민은 후반 16분 조규성이 동점골을 터트리자 마스크를 벗고 땀을 닦으며 안도했다. 하지만 그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 가나의 세 번째 골이 터진 후에는 다시 절망했다.

가나전에선 2개의 슈팅을 기록했지만 유효슈팅은 없었다. 우루과이전을 포함하면 2경기에서 슈팅수는 3개 뿐이다. 가나전에선 오버헤드킥과 헤더도 시도했다. 하지만 볼이 비켜갔다.

정상적일 수는 없다. 특히 공격은 찰나에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 많다. 슈팅도 마찬가지다. 타이밍을 빼앗으려면 반박자가 빨라야 한다. 그러나 시야까지 좁아지는 탓에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없다.

그래도 손흥민이 살아나야 실낱 희망인 12년 만의 월드컵 16강 진출에 도전할 수 있다. 그는 여전히 상대에는 '공포'다. 가나의 아토 아도 감독은 "손흥민이 컷인을 할 때는 센터백들이 돕고, 슈팅도 워낙 위협적인 선수인 만큼 슛을 막을 땐 미드필더들도 내려와야 했다"며 "협력 수비는 좋았다. 하지만 두 골을 내준 건 만족스럽지 않다. 우리에게 운이 따랐다"고 말할 정도다.

그렇다고 안면 보호를 위한 마스크를 벗을 수 없다. 더 큰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그래도 달려야 한다.


손흥민은 "난 동료들에게 더 많은 것을 바랄 수 없을 것 같다. 너무나도 지금까지 잘해주고 있다. 더 멋진 모습을 기대하기보다는 지금처럼 해준다면 팀의 주장으로서 너무 고마울 것 같다"며 "아직 마지막 경기 남았는데 어떻게 될지 모른다. 가능성을 보고 선수들이 잘 준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부터 선수들을 잘 이끌고 마지막 경기를 잘 준비해서 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손흥민은 두 번의 월드컵이 눈물이었다. 세 번째 월드컵도 잔뜩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그러나 그는 몸을 아끼지 않으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치를 쏟아붓고 있다. 고개를 숙일 필요도 없다. 아직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이 남아 있다.
도하(카타르)=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재차 강조했다.

멀티 골로 승리를 견인한 모하메드 쿠두스(아약스)에 대해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캡틴' 손흥민(토트넘)은 고개를 들 수 없었다.

누구보다 이상이 컸다. 하지만 또 다시 월드컵 16강 진출은 안갯속에 휩싸였다. '마스크 투혼'을 펼치고 있는 손흥민은 우루과이전에 이어 가나전에도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러나 결과는 2대3 패배였다. 손흥민의 득점포도 침묵했다. 그는 "아쉽다. 뭐라고 말씀을 드려야할지 모르겠다. 선수들 진짜 많이 고생했는데, 결과가 이렇게 밖에 안 나와서 미안하다.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가득하다"며 "더 잘했어야 했다. 선수들보다 개인적으로 더 잘해야 했다. 팀을 잘 이끌어야 하는데, 그 부분이 마음아프다"고 고백했다.

조규성이 한국 선수 최초로 멀티골을 터트린 것은 큰 힘이다. 그러나 손흥민은 "규성이한테 미안하다. 한 경기에서 팀을 캐리해서 좋은 위치와 결정력으로 2골을 넣었는데 승리를 못 챙겨준 것 가?. 규성이는 좋은 선수임을 K리그에서 증명하며 보여왔다.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뿌듯하지만, 너무 경기 결과가 너무 아쉬워서, 그런 생각밖에 안하고 있다"고 했다.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이 남았다. 물론 변수는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레드카드를 받아 벤치에 앉지 못한다.

'캡틴'으로 책임감은 더 막중해졌다. 그는 "어디까지나 감독님이 못 앉아 계신는 건 팀원으로, 팀적으로 좋은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더 감독님이 요구하시는 것들, 훈련하면서 말씀해 주시는 부분을 잘 이행하기 위해서 잘 준비하고, 새겨들어야 될 것 같다. 며칠 안남은 시간 동안 더 잘 준비해야 할것 같다"고 했다.

포르투갈전에 대해선 "난 동료들, 팀원들에게 더 많은 것을 바랄 수 없을 것 같다. 너무나도 지금까지 잘해주고 있다. 더 멋진 모습을 기대하기보다는 지금처럼 해준다면 이 팀의 주장으로서 너무 고마울 것 같다"며 "아직 마지막 경기 남았는데 어떻게 될지 모른다. 가능성을 보고 선수들이 잘 준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부터 선수들을 잘 이끌고 마지막 경기를 잘 준비해서 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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