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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꿈의 조합이 가동될 수 있을까.
벤투호는 이번 대회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베스트 전력을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당초 손흥민-황희찬-황의조, 이른바 '손황황' 트리오가 한국의 공격을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황희찬은 부상으로 단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고, 황의조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마스크를 쓴 '캡틴' 손흥민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역시 100%는 아니다.
그 사이를 꿰찬 것이 조규성과 이강인이다. 조규성은 우루과이와의 1차전, 등장과 함께 이목을 집중시켰다. 큰(1m88) 키에 아이돌을 방불케 하는 외모로 한국을 넘어 전 세계 여성팬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그는 멋진 외모만큼이나 환상적인 실력을 과시했다. 가나전 선발 출전한 조규성은 0-2로 끌려가던 후반 13분과 16분 연속 헤딩골을 터뜨렸다. 한국인 최초의 월드컵 본선 한경기 멀티골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단숨에 유럽이 주목하는 스트라이커로 거듭났다.
마지막 퍼즐이었던 황희찬도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황희찬은 마지막 훈련인 공식 훈련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도합 입성 후 햄스트링 이상 신호로 '가다 서다'를 반복하던 황희찬은 가나전 후 모든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고 있다. 패싱게임, 미니게임에 스프린트, 슈팅까지 하고 있다. 마지막 경기 출전에 강한 의지를 보이는만큼, 어떤 형태라도 나설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과 조규성은 포르투갈전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이강인도 선발 혹은 교체로 나설 전망이다. 황희찬까지 투입된다면, 팬들이 그토록 원하는 '황금의 4중주'가 마침내 첫 선을 보일 수 있다. '알라이얀의 기적'을 쓸 '꿈의 조합'은 가동될 수 있을까.
도하(카타르)=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