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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한겨울이지만, 울산의 11일 낮 기온은 섭씨 영상 14도를 가리켰다. K리그 챔피언 울산 현대 훈련장은 벌써부터 '봄바람'이 불고 있었다.
이제 K리그 2연패를 향해 내달리고 있다. 우승을 이야기할 때 '라이벌' 전북 현대는 빼놓을 수 없다. 전북은 정상 탈환을 위해 '폭풍 영입'으로 스토브리그를 후끈 달구고 있다. 홍 감독은 "우승 DNA에 돈도 움직이고 있다. 사실 우리는 선수층이 좋아서 우승한 것이 아니다. 전북에 더 좋은 선수들이 많다. 2023시즌은 갭이 더 나는 느낌"이라고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겁없는 도전'은 계속될 것이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우승은 우리가 걸어왔던 길이 아니다. 지킨다는 생각보다 우리가 다시 전북에 도전해야 한다. 더 좋은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물론 투자가 결과를 만들어내는데 중요하다. 투자에선 전북과 비교는 안되지만 지난해 우승 멤버에서 이탈 선수가 많지 않다. 여기에 전술적인 완성도를 더 높여야 한다."
울산 출신의 이동준과 아마노 준(일본 출신)이 전북으로 말을 갈아탄 데 대해선 작심 발언을 했다. 홍 감독은 "(몸값 차이로)동준이는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아마노는 다르다. 프로는 돈에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지만 거짓말을 했다. 우리 팀을 전혀 존중하지 않았다. 일본인 코치도 괘씸하다고 할 정도다. 나도 일본에서 선수 생활을 해 잘 알고 있지만 아마노는 내가 만난 일본인 중에 최악이다"며 불쾌해 했다.
울산은 국내에서 기초체력을 다진 후 21일 포르투갈 알가르브로 해외전지훈련을 떠난다. 유럽에선 실전 실험의 연속이다. 마틴 아담과 주민규의 공존, 신입 외국인 선수의 활용도 등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홍 감독은 "유럽팀을 상대로 좋은 매치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울산=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