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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손흥민이 공간이 있는 것을 봤다. 내가 볼을 왼쪽에 놓아 드리블하면 슈팅할 수 있는 사정권에 들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해리 케인(토트넘)의 설명이다. 케인이 1882년 창단된 토트넘 '골 역사'의 새 장을 열었다.
케인은 이날 골로 EPL 통산 199호골을 기록했다. 200호골까지 단 1골 남았다. 케인은 또 '런던 더비'에서 48호골을 기록, 최다골 기록을 한 골 늘렸다.
손흥민은 리그 3호 도움을 기록했다. 도움은 지난해 10월 9일(이하 한국시각) EPL 10라운드 브라이턴전 이후 3개월 여만이다. 또 5일 크리스탈팰리스전(4대0 승) 쐐기골 이후 19일 만에 공격포인트를 추가했다. 손흥민과 케인의 합작골은 44골로 늘어났다.
토트넘 안토니오 콘테 감독도 안도했다. 지난해 기적적으로 토트넘의 '빅4'를 이끈 그는 새 출발도 선언했다. 콘테 감독은 "난 그들에게 지난 시즌의 견고함과 투쟁 그리고 회복하려는 의지와 열망, 화합을 요구했다. 선수들이 화답했다. 오늘은 우리가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 그러면 우리는 할 것이다. 마지막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자"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아쉬움은 있었다. 손흥민은 후반 31분 히샬리송과 교체됐다. 전반 28분에는 경고를 받았다. 손흥민은 "연패의 분위기를 전환시킬 수 있는 경기를 해서 다행이다. 케인이 조금 더 편안하게 컨트롤하고 슈팅을 때릴 수 있게 패스를 주려고 했다. 결국 결정을 잘 해줘 승점 3점을 가져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패스를 많이 못 받는다'는 여론에 대해선 "내 움직임이 안 좋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내가 발전시켜야 하는 부분"이라며 '남탓'을 하지 않았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