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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캡틴' 위고 요리스(36)는 과연 토트넘을 떠날까.
토트넘 뿐이 아니다. 그는 프랑스대표팀의 간판 수문장이었다. 요리스는 21세 때인 2008년 11월 우루과이와의 친선경기에서 A매치에 데뷔했다. A매치 145경기에 출전한 그는 릴리앙 튀랑(142경기)을 넘어 프랑스 역대 A매최 최다 출전을 기록했다.
역대 최장수 주장도 그의 역사다. 요리스는 2010년 11월부터 총 121경기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출전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을 필두로 4차례 월드컵에 출전했고, 2018년 러시아에선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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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는 올 시즌 결정적인 실수가 가장 많은 수문장의 불명예를 안고 있다. 맨유의 다비드 데헤아와 함께 4차례의 실책골을 기록했다.
부상도 떠나지 않고 있다. 그는 올초 무릎부상으로 8주간 전력에서 이탈했다. 지난달 23일(이하 한국시각) 뉴캐슬전에서 또 쓰러졌다. 그는 경기 시작 21분 만에 5골을 허용한 후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 엉덩이를 다친 그는 올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요리스가 사우디아라비아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영국의 '더 타임스'는 11일 '요리스가 사우디 리그에서 엄청난 금액에 영입을 제안받았다. 현재 토트넘에서 받고 있는 연봉보다 3배 더 많은 금액이다'고 보도했다.
요리스는 현재 주급 10만파운드(약 1억17000만원)를 받고 있다. 3배 더 많은 금액이면 주급 30만파운드(약 5억원)선이다. 현재 해리 케인의 주급이 30만파운드다.
시기가 절묘하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요리스를 대체할 새로운 수문장을 수혈할 계획이다. 프로 선수는 보통 세월은 물론 돈 앞에도 장사없다.
사우디는 '보물 창고'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연봉 2억유로(약 2900억원)를 받는 조건으로 알 나스르에 둥지를 틀었다. 리오넬 메시(파리생제르맹)는 연간 2억6000만파운드(약 4170억원)에 알 힐랄의 영입 제의를 받고 있다.
현역 생활이 '황혼'인 요리스도 나쁘지 않은 제안이다. 사우디행이 또 다른 탈출구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