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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전력강화없지만 '극강' 울산 막을 팀은 포항, 젊은 교체카드까지 터진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3-05-14 16:07 | 최종수정 2023-05-15 06:00


올 여름 전력강화없지만 '극강' 울산 막을 팀은 포항, 젊은 교체카드까지…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강팀의 면모를 과시했다. 시즌 첫 위기를 '포항'답게 극복했다.

포항은 13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2023년 K리그1 13라운드 홈 경기에서 3골을 몰아치며 3대2로 진땀승을 거뒀다. 최근 3경기에서 1무2패로 부진했던 포항은 분위기 반전에 성공, 6승5무2패(승점 23)로 FC서울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뒤져 3위를 유지했다.

최근 상황이 녹록지 않았다. 부상병동이었다. 지난 9일 대구전에선 무려 6명이나 전력에서 이탈해 있었다. 대전전에서도 '중원의 사령관' 김종우를 비롯해 '멀티 플레이어' 박승욱과 정재희, 완델손이 출전 명단에 아예 이름도 올리지 못했다.

김기동 포항 감독이 가장 아쉬워하는 건 경험이 부족한 젊은 교체 자원이었다. 김 감독은 "교체 선수에서 차이가 난다. 경기는 끌고 갈 수 있는데 결국 '원샷원킬'로 해결할 수 있는 경험 있는 선수가 없는 것에서 차이가 난다. 울산과 비교하면 스쿼드의 차이"라고 설명했다. 대전전 교체명단 7명 중에서도 23세 이하 선수들이 세 명(김준호 조재훈 이호재)이나 됐다. 그만큼 활용할 자원이 부족했다.

그래도 이 젊은 자원들이 해냈다. 2-2로 팽팽히 맞선 후반 추가시간 1분 이호재의 킬 패스를 받은 22세 이하 자원인 고영준이 문전으로 쇄도해 오른발슛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사실상 포항의 올 시즌 스쿼드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김 감독은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추가 공격수 영입은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올 여름 전력강화없지만 '극강' 울산 막을 팀은 포항, 젊은 교체카드까지…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그래도 '극강' 울산 현대의 단독 질주를 멈춰세울 수 있는 팀으로 포항을 꼽는다. 기본적으로 탄탄한 조직력과 상대 팀마다 변화무쌍한 전략으로 단점을 극복한다. 여기에 젊은 교체 자원들의 효과 옵션까지 더해졌다. 무엇보다 2위 서울은 올 시즌 울산과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반면 포항은 지난 4월 22일 시즌 첫 '동해안 더비'에서 아쉽게 2대2 무승부를 거뒀다. 울산은 포항의 변칙 수비전술에 애를 먹은 바 있다.

김 감독은 "2연패 포함 3경기 연속 무승이었지만 계속 찬스를 만들어 내면서 자신감과 믿음을 갖고 우리가 원하는 대로 경기를 끌고 갈 수 있었다"라며 3경기 무승에서 탈출한 비결을 꼽았다. 이어 "선제골을 넣자마자 바로 실점하긴 했지만 동점을 허용해도 무너지지 않은 점이 고무적"이라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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