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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국가대표 미드필더 손준호(산둥 타이산)가 중국에서 수뢰 혐의로 체포된 건 중국 공산당의 신중하게 계산된 '인질 외교'라는 주장이 중국 내에서 나왔다.
'NTD'는 중국의 수석 시사평론가의 평을 실었다. 탕징위안 평론가는 "손준호가 체포된 시기는 한국이 미국, 일본간 군사 동맹을 재개한 시기와 일치한다. 이런 시기는 우연이 아니라 중공의 치밀한 계산"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미국과 한국의 관계는 물론 일본과 한국의 관계를 재구성했다. 그는 이미 중국 공산당을 화나게 했다. 중국 공산당을 더 억제하기 위해 G7 국가들과 합의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그래서 공산당은 사실상 한국 선수를 체포하는 방법으로 무언의 위협을 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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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호 에이전트는 "손준호가 가족과 함께 중국에 체류하고 있다가 일신상의 이유로 한국으로 돌아오려고 했다. 일찌감치 파비오 감독대행의 허락까지 받았다. 중국으로 오는 왕복 항공권까지 구매해 한국으로 넘어 올 예정이었다"며 "하지만 갑자기 당국이 손준호에게 출국정지 조치를 내렸다. 이미 출국 심사까지 통과한 뒤였지만, 탑승 게이트 앞에서 공안에 붙잡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준호는 실력을 인정받아 좋은 대우를 받으며 산둥에 왔고, 훌륭한 성과까지 냈다. 손준호가 감독이나 다른 구단 고위 인사에게 뇌물을 줄 이유가 하나도 없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금일 선양 한국총영사관이 손준호를 면담할 계획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